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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님의 서재
  •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 애매한 인간
  • 13,500원 (10%750)
  • 2021-11-10
  • : 348
잘하는 것도 애매하고 가진 돈도 애매하고 꿈도 애매했던 스스로를 ‘애매한 인간‘으로 명명하는 애매한 작가가 쓴 따뜻한 에세이.

‘읍‘이라 불리는 마을의 8평 남짓한 그 작은 공간에 독서모임, 취미모임을 만들며 고단하지만 따스한 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카페성장 이야기다.

4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시작한 이 아담한 카페는 이제 어엿한 4년차.



‘경기가 안좋다‘는 말은 자영업을 해보면 어렴풋이 듣던것에서 온몸으로 체감하게 된다고 한다.
작년, 올해 오프라인에서 매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무척 힘든 시절들을 보냈다.
뷰가 끝내주거나 인테리어가 엄청 화려한 사이즈로 승부하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카페들도 많이 보아왔다.
우리 동네만 해도 작은 카페가 골목골목 많이 생겼고 그세 또 소리소문 없이 많이 사라졌다.

카페를 그닥 선호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려 들어가본 적은 없지만 한 두 명 손님이 있거나 그마저도 없는 텅 비어있는 카페를 유리창 너머로 볼 때 저들의 마음은 지금 어떨까 생각해보곤 했다.
쉴 새 없이 애매한 마음의 동요도 일었을테고, 그에 맞춰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기도 했을터다.

감정노동으로 인해 하루에도 수십 번 울고 웃기도 하고, 한 사람만을 위한 카페를 열기도 하고,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지와 이웃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씩씩하기도 한 작가를 읽는 내내 많이 응원했다.
처절하고도 애매하게 버티기를 하고 있다지만 작가의 마음에 행복감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음 또한 느껴졌다.
‘애매함‘이라는 원석을 갖고 있는 작가의 인별에 들어가 하트를 마구마구 누르고 왔다.



작가가 자신있다는 밀크티를 마시고, 엄마가 밤새 만들어주셨다는 때수건과 마스크 사러 진주 여행시 꼭 가볼 곳으로 ‘보틀북스‘를 찜콩해놨다.

그 때까지 늘 그래왔듯 애매하게~ 카페와 작가의 마음이 무럭무럭 잘 운영되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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