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상상력을 통해 본 88년 이후 대한민국

• 리더의 상상력
• 심용환
• 2022-01-07

옛날이야기로 보면 결론은 모두 왕자와 공주가 만나 행복하게 살았대요로 끝이난다.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할때도 이는 동일하다.
어느 교과서나 책들도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87년 민주항쟁, 88년 올림픽 이후의 현대사에 대해서는 대통령 업적을 암기하듯 그렇게 설명하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역사는 오늘도 계속 흐르고있고 88년이후 벌써 30년의 넘는 시간이 지났다.

리더의 상상력이라는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암묵적으로 서술하지않았던 노태우정권이후의 이야기를 김영삼과 김대중이라는 큰 인물을 가지고 비교하며 풀어낸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대통령이 되기전 두 명의 국회의원 모습, 2장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과정, 3장에서는 집권 초기의 모습, 4장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그들의 행동, 5장에서는 세기를 넘어 해결하고자했던 한일 관계나 노동문제에 대해 다루고있다.

교과서에서 단어들로 소개된 3당합당의 과정을 김영삼과 김대중에 입장에서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고 그동안 의문이었던 3당합당의 원인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군인 척결을 위한 하나회 해산이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등에 대해 원인과 시대흐름을 볼 수 있었다.

민주화 이후 우리사회는 아직도 해결해가야 할 문제들이 매우 많다. 이제는 그동안의 한강의 기적, 민주화 운동 성공에서 벗어나 그 이후의 사회를 바라볼 이와 같은 책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노태우, 전두환의 사망, 박근혜의 사면 ,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책을 시작으로 이제는 88년 이후의 역사를 민주화가 되었대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여러 주제의 책들을 전문 논문이아닌 교양서로 만나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