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 있죠
바로 미역국!
저희 집도 생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미역국이 보글보글
어릴 때는 생일인데 왜 케이크보다
먼저 미역국을 먹는 걸까 궁금했는데..
이젠 엄마가 정성껏 끓여준 미역국 한 그릇이
생일의 시작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미역국이 단순한
생일 음식이 아니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출산 후 산후조리할 때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도 미역국이었고
몸을 회복하는 시간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미역국을 먹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나의 첫 번째 미역국>은
생일날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을 보며
"왜 하필 미역국이야?"라고 묻는
아이의 호기심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미역국은 비릿한 냄새도 나고 미끌미끌
달콤한 케이크가 더 좋은 아이들
왜 케이크가 아니라 미역국일까?
그 질문에 엄마는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생일상에 항상 올라온 미역국
엄마가 아이를 품고 있었던 시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던 순간
그리고 아이를 낳고 처음 먹었던 미역국에 대한 이야기
읽으면서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일은 보통 태어난 사람만
축하받는 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엄마의 시간도 함께 떠올리게 해주더라구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미역국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해녀가 바다에서 새끼를 낳은 고래가
미역을 먹는 모습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국
끓여 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저는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며
"엄마도 나 낳고 미역국 먹었어?"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출산했을 때 이야기도 들려주고
생일마다 미역국을 먹는 이유도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기 정말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 속에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뿐 아니라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엄마까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사랑의 마음도 담겨 있어요
엄마가 딸을 위해 미역국을 끓이고
또 그 엄마를 위해 할머니가
좋은 미역을 구해오는 모습들을 보며
가족이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었어요
읽다 보니 저희 엄마 생각도 많이 나더라구요
아이와 읽었지만 어른인 제가
더 울컥했던 그림책이기도 했답니다

색연필 느낌의 그림도 참 따뜻했어요
바다를 닮은 푸른 색감과 부드러운
그림들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서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나의 첫 번째 미역국>은
한 그릇의 미역국에 담긴 사랑
아이를 기다리고 품고 낳고 키운 시간
그리고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돌봄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생일마다 당연하게 먹었던 미역국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일의 의미를
이야기해 보고 싶은 가족
엄마와 아이의 사랑을 따뜻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생일날 먹는 미역국 한 그릇에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이랍니다 ♥
@woongjin_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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