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작인 <트롤,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
아이와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이번에 후속작 <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도
정말 반가웠어요
트롤이야기는 말의 힘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고블린 이야기는 욕심과 소유,
그리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더라구요
사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것도 내 거! 저것도 내 거!!"
하면서 장난감도 간식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시기가 있잖아요ㅠㅠ
저희 아이도 한때는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자기 장난감을 함께 놀기 싫어하고
좋아하는 물건은 꼭 끌어안고 있곤 했거든요
그래서 <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어요
고블린은 늪지대 깊은 곳에 살면서 온갖 물건들을 모아요
고장 난 시계, 녹슨 프로펠러,
찢어진 우산, 찌그러진 양동이까지
남들이 보기엔 버려진 물건들이지만
고블린에게는 모두 소중한 보물이에요
하루 종일 물건을 모으고 가득 채우고
산처럼 쌓아 올리지만
이상하게도 고블린의 마음은 점점 더 허전해져요
많이 가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죠
아이도 읽으면서 궁금해하더라구요
고블린은 쓰레기를 왜 계속 모을까?
저렇게 많으면 많으면 행복할까?

그러다 고블린은 어느 날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를 만나게 돼요
너무 예쁘고 갖고 싶었던 고블린은
늘 하던 것처럼 반딧불이도 병 속에 가둬버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병 속에 갇힌
반딧불이는 더 이상 빛나지 않아요
좋아하는 걸 꼭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가두고 소유하려고 하면
반짝임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더라구요
아이도 보면서 "반딧불이가 안 빛나.. 불쌍해
나가고 싶었나 봐"라며 안타까워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반딧불이가
다시 자유롭게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함께 웃기도 했구요
" 반딧불이는 함께 있을 때만 반짝이거든 "
반딧불이가 다시 빛을 찾은 것처럼
고블린도 점점 변해가요
처음에는 모든 걸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점점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거든요
혼자 물건을 잔뜩 쌓아두는 것보다
함께 나누고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행복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친구랑 같이 놀면 더 재밌는데
고블린은 친구가 없어서 그랬어!"
아이가 고블린에 대해 이야기해요
아이 나름대로 책의 메시지를
느낀 것 같아서 괜히 뿌듯했답니다

반짝반짝한 그림도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조금은 음침하고 어두운 늪지대 분위기와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빛이 대비되면서
고블린의 마음 변화를 더욱 잘 보여주더라구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어두웠던 분위기가
점점 따뜻해지는 느낌도 좋았고요
<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는
욕심부리고 많이 가지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진짜 행복은 물건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들려주는 그림책이랍니다
<트롤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를
재미있게 읽었던 친구들이라면
이번 <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도
꼭 읽어보길 추천해요
아이와 함께 진짜 보물은 무엇일까?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따뜻한 그림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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