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no.068
손수현 2026/09/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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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editor‘s note
“누군가는 비일상이라고 할 만한 것을 일상으로 겪으며, 누군가는 일상에서 비일상을 꿈꾸기도 한다. 비(非)로 시작하는, 구분을 위한 구분은 공고하거나 영속적이지 않다. 일상-비일상을 구분하는 것도 아마 그럴 것이다. 우리는 그 애매하고 비연속적인 표면 어딘가에서 지속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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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박연빈
review 안미옥, 하혁진, 강보라
interview 청예
chat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issue 김선영, 김도현
cover story 박지수
poem 문보영, 안미린, 이문재
key-word 김기태
short story 조용호
novel 최미래, 이유리
poem에 실린 이문재 시인의 시 <환대의 집>이 좋아서 읽으며 따라 적어두었어요. 문을 열고 우리를 환대하는 화자는 다음과 같은 사람의 출입을 금합니다. ‘어린이가 죽어나가는 전쟁 뉴스를 보며 주식을 생각하는 사람, 다른 사람 눈동자를 10초 이상 바라보지 않은 사람, 과학기술이 기후 재난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
이번 호의 chat이 너무 좋아서 두 번 읽었답니다! 오션 브엉의 소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를 두고 시인, 소설가, 평론가가 나누는 대화에 푹 빠져들었어요. 새로 만난 두 번째 도서는 이윤 리의 에세이 《친구여, 나의 삶에서 내가 그대 삶 속의 그대에게 씁니다》입니다. 그는 두 자녀가 스스로 삶을 끝낸 자살 사별 생존자죠.
“두 아들이 떠난 뒤 이윤 리는 세간의 비난을 받았다. 부모가 대체 아이들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중략) 리는 이 비극이 자신을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아닌 아이들의 자리에 서 두 아이의 삶을, ‘그 결정’까지 존중하려 한다고 상처를 끌어안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이어가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p.129)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나오기 힘든 장애인들의 ‘일상’인 배제와 감금을 겪어본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의 글 <비/일상과 장애>, 그리고 창작욕이 넘쳐 흘러서 창작으로 벌어서 창작에다 쓴다는 작가 청예의 인터뷰도 좋았답니다. 처음 문학잡지를 읽어보려고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는 특히 악스트 추천드려요!
•은행나무 악독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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