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가 이혼해서 엄마와 여동생 주드와 함께 살고 있던 키티는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무척 싫어하게 된다.
엄마의 새 남자친구는 눈이 큰 변태 아저씨로 엄마에게 어떤 옷을 입으라 말 하고,
키티와 핵 문제에 대한 의견으로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핵 무기 반대시위를 하러 갔을 때 왕눈이 아저씨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되고
그제서야 왕눈이 아저씨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키티는 왕눈이 아저씨를 엄마의 새 남자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키티가 받아들이는 내용인 줄 알았다.
물론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도입부가 다르다.
보통 책은 처음에 주인공의 엄마 또는 아빠에게 새 애인이 생기고 어떠어떠한 사건으로
그 새 애인을 받아들이게 되는 내용이지만,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는 키티가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헬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왕눈이 아저씨와의 일은 이미 해결된 상태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건의 결말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키티가 헬렌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내 예상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이야기 구성방식이 다른 책과 달라서 좀 새로웠다.
또한 나만의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혼한 부모의 자녀와 부모의 새 애인의 단순한 화해이야기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충돌 해결방법과 핵무기에 대한 작가의 의견도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의 책은 많이 본 것 같은데 이 책은 구성 방식과 다른 내용들도 있어서 더 새롭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