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회는 토론(말) 없이 지도자의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이 과정에서 말은 방해가 되고 문제를 만들어 낼 뿐이 아니라 방해물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사회는 말을 통해 서로 간의 생각이 동일한지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여기서 공통 분모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이를 통해 집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권력은 정당성을 부여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말과 권력>이라는 책은 말을 통해 권력을 형성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두 사회가 다른 제도와 가치 체계를 갖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생각나는 것은 요즘 우리 사회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한 사람은 말이 없어 정당한 권력을 형성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일부 정치인들은 말을 통해 권력은 형성하지만 실천이 없어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조그마한 집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이든 모임이든 조직이든 말을 통해 올바른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여기서 말을 통해 권력이 형성되는 과정을 원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실천의 문제도 제기했으면 하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