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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님의 서재
  • 조말순 채소법 : 도시락
  • 김지나
  • 27,000원 (10%1,500)
  • 2022-11-22
  • : 1,207

제목처럼 조말순이란 요리의 달인이 지은 요리서일까? 사실은 조말순 어머니의 딸인 김지나 저자가 어머니의 이름과 손맛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 붙인 가게 이름이자 요리법의 이름이 <조말순 채소법>이란 제목을 달아 책으로 선보였다.

채소 요리서여서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책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저자는 채소를 그 자체의 맛과 향으로 잘 먹으며, 지금껏 채소와 거리가 있었다면 더 친해질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맞춘 책이라고 밝힌다. 실제로 요리 낱낱을 보면 쉽게 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는 편이다.

총 5부로 분류한 다섯 가지 요리법을 하나씩 눈으로 쫓으며 가상의 요리를 하다 보면 바로 채소를 손질하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책이다. 요리책으로서도 사진과 편집이 멋지지만 채소 화보집으로 보일 정도로 채소 사진을 보며 마음이 평안해지는 부수적인 특징이 있다.

앞서 밝혔듯이 이 책은 채식주의를 위한 채소 요리법으로서도 좋고, 육식을 좋아하지만 채소와 균형 있게 우리의 식단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우리집은 나를 뺀 모든 가족이 육식을 좋아한다. 나는 어떠한 채소여도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족을 위하여 채소 요리법에 대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이 더 유용하다. 가정식에 좋은 요리법이지만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 도시락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자 나의 독서 취향에 맞는 점은 각 요리에 앞서 저자의 요리 에세이 같은 짧은 요리 단상들이다. 재료와 요리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나의 식도락과 견주어 보고 공감하기도 하며 즐겁게 읽었다.

나에게 가장 최고의 밥을 해주는 이는 역시 어머니이지 않을까? 어머니의 이름을 빌어 그런 마음을 담아 세상과 나누고자 하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는 <조말순 채소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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