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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님의 서재
  •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 한효석.김대갑
  • 14,850원 (10%820)
  • 2022-09-25
  • : 189

교과서가 '생략한' 제목에 눈길이 먼저 가서 읽게 된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는 현직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두 저자가 함께 쓴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노느매기"라는 독특한 이름의 출판사도 표지에서 궁금증을 일으킨다. 2015년부터 역사 관련한 책을 내놓은 출판사이다. 두 해전 김대갑 저자의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의 목차를 일별하니 왜 이 책을 두 저자가 함께 냈는지 이해가 됐다. 김 저자의 전작 역시 교과서에 담기지 않을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독자가 흥미롭게 생각할 영화와 인물, 핵심어로 꾸며져 있다면, 이 책은 많은 학교들이 채택한 어느 교과서를 기준으로 빈약하게 언급된 21회의 민주주의를 아테네부터 현재의 나라들의 면면까지로 다양하게 보여준다.


다수의 책들이 열고 닫는 글로 저자의 집필 의도와 소감을 밝히듯 이 책 역시 셀프 인터뷰 1,2로 이 책을 쓰게 된 전후 사정과 저자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보통 닫는 글과 달리 꽤 많은 정보와 관점을 담고 있는 셀프 인터뷰 2는 독자 개개에게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해 보라는 요구를 한다. 인용된 학자와 관련 책들이 좋은 책들이 많아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유용한 책 안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례로 이름정도만 아는 한나 아렌트 학자의 책을 따로 정독해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저자들의 닫는 글이었다.


민주주의는 진리가 아니라 계속 민주화되어야 할,

그리고 끊임없이 추구되어야 할 어떤 지향이자 경향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딱 한 마디 해본다.

민주주의 시급하다.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곧 선거권을 가질 아이와 평소 가벼운 선에서 정치 이야기를 한다. 너무나 이질적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치색으로 아이는 가끔 놀라기도 하고 성향을 드러내는 학교 친구들 등 여러 주변 사람들을 참고하며 자신의 성향을 고민한다. 이런 아이에게 이 책은 참으로 유용한 안내서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현재 아이는 수험생 처지라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짬이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내게 정치적 자유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 중에 어느 것을 우위에 놓을지를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에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이 책도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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