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마다 많이들 다짐하는 새해 계획에 영어 공부가 있죠? 저 역시 그러하지만, 딱히 연초에 목표를 세우진 않아요. 그냥 영어 공부는 매일 하는 일과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죠. 많이들 치르는 토익, 토플을 거쳐서 이제는 이력용이 아닌 제 평생 학습의 하나로 영어를 즐기려고 해요.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영어 공부용의 책들로 관심있게 보는 편이에요. 바른영어사의 <영문법 사전>도 그런 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관심 있게 보게 된 책이에요. 아이들이 이제 제법 커서 아이들과 같이 볼 만한 참고서인지도 따지게 되는데 이 책은 우리 가족 모두의 요구를 잘 맞춰줘서 더 마음에 들구요.
처음 이 책을 받고 크기와 두께에 놀랐어요. 고교때 사전을 좋아했던 - 사전 넘길 때의 질감과 소리가 여느 책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그리고 열심히 본 책의 아래면의 색이 바뀌던 시간의 흐름으로 왠지 뿌듯함을 주게 하는 사전의 매력을 이 책은 갖고 있어요.
사전의 외형만 좋은 게 아니라 그동안 영어 교육계에 몸 담은 김정호 전문가의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상황을 고려한 학습법을 담은 문법서라는 점이 더 중요하겠죠. 사전에는 저자 소개글이 딱히 보이지 않아요. 이력보다는 문법서의 질로 평가해 달라는 자신감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온라인 서점에 저자를 치면 관련서가 이렇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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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가 없지만, 이렇게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하듯이 그의 전문성을 알 수 있어요.
문법 "사전"으로 소개됐듯이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 색인들입니다. 저자의 살뜰한 편집에 고마워집니다. 목차로 궁금해 하는 내용을 살펴볼 수도 있지만, 영어, 한국어 색인을 오가며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특히 영작 공부까지 고려한 가나다순 색인이 맘에 들어요.
기말 고사를 치른 아이의 시험 범위는 분사였어요. 집에 있는 관련서와 내용을 비교했어요. 영어 수업에 선생님께 기초부터 배우듯이 친절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영어로만 기술된 영문법서를 많이 보는 듯해요. 영어 실력은 국어 실력과 비례하는 것에 많이들 동의할 거에요. 영어로만 기술된 책에서 놓치기 쉬운 번역의 미묘한 차이를 외국어 학습자로서 우리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영문법 책으로 국어 실력까지 같이 쌓을 수 있다면 제가 너무 과장하는 걸까요?
2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문법 사전이지만 수험서의 맛도 빼놓지 않고 있어요. 매 장마다 기출문제를 통하여 시험에서 다뤄질 만한 문법의 핵심을 다루고 있군요.
앞서 밝혔듯이 영어를 평생 학습으로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소셜 등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 하는 분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데 저를 포함하여 입시 영어에 익숙한 어른들도 저를 포함하여 생각보다 문법에 약한 면이 있죠. <영문법 사전>을 책장에 두고 가까이 하면 성인 학습자뿐 아니라 아이들 있는 집도 함께 영어 문법 공부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