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 많고 조금은 불량한 이시다 쇼야의 초등학교에 귀가 들리지 않는 니시미야 쇼코라는 여자애가 전학을 오게 됩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했고, 장난으로 놀리고 했지만 쇼코는 항상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화내지 않고 웃으며 넘기려고 하는 그 모습에 화가난 쇼야는 정도가 심해지는데─.
이야기 속에서는 친구와 왕따의 문제에 대해서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연애적인 요소는 그 부가적인 것이라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요.
주인공 쇼야는 과거의 자신의 잘못 덕에 초등학교 이후로도 계속 혼자있게 되고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의 이면을 보게끔 되어 사람을 멀리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모순되는 감정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업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주위에서 같은 또래 아이들이 예전에 착한 애가 나쁘게 되거나 나쁜애가 착해지거나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되었는데요. 저는 이때까지 예전에 나빴던 사람은 인간성이 잘 안바뀐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실제로도 그런 면이 보였구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무척 반성하고 자기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생각하면서 뉘우치고 있다는걸 알게됬지만, 주인공 주위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아닌거 같거든요. 또 다시 생각해본건 만약 주인공의 시점이 아니었다면 과연 제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것이죠.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 주인공 또한 과거에 엄청난 일을 저질렀죠. 과거에 이런 짓을 했지만 책을 다 읽다 보면서 마음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하지만 과거에 한 일은 지워질 수 없고, 피해자 또한 그 일 때문에 즐거웠을 시절이 없어졌기에... 등등 많은 생각이 오가게 된 책이었습니다.
이 만화는 7권 분량이기 때문에 그렇게 장편 만화도 아니고, 몇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입니다. 한번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정말 사서 후회안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