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퇴근 길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두근두근 읽고 있습니다.
며칠간은 무슨 보화를 찾은 사람처럼 몽롱한 상태로 이해보다는 느끼며 읽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무언가를 오래 붙들고 고민하고 있는데 답답하고 막막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은 없을까?'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사람은 없을까?' '내 마음을 대신 말해 줄 책은 없을까?'
이런 기다림을 가질때요.
그 길을 만난 기분이에요.
"고통의 현실 속에서 신비적. 관상적 침묵이 힘 없는 이들에게 위로와 변화의 공간이 될 수 있는지를 함께 묻는 여정이 될 것이다. 신비적. 관상적 침묵은 어떻게 주변화되고 취약한 이들에게 피난처가 되면서 동시에 그들이 강요된 침묵에 갇히지 않도록 힘을 북돋울 수 있을까?
진리와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면서도, 우리 자신
을 위한 침묵을 어떻게 지켜 낼 수 있을까? 신비적. 관상적 침묵은 불의에 저항하려는 마음을 어떻게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까? 특히 취약한 이들을 향해, 억압이나 도피가 아닌, 함께하기 위한 힘의 원천으로서 침묵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신비적. 관상적 침묵은 어떻게 우리를 신에게로 이끌고 그분과의 사귐 안에 머물게 하는가?"
마음의 의문과 갈증들에 대해 정돈된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주는 문장들, 제가 알지 못한 더 넓고 깊은 영역에 대한 언어들. 읽을수록 아는게 없다는 스스로의 무지와 타자를 이해할 수 없음의 무능에대한 수용이 오히려 더 깊은 곳을 갈망하게 하는 책.
한장 한장 읽으며 깊이 닿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책입니다.
신의 불가해성은 두려움을 유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에 사로잡혀 신의 신비를 신뢰하는 마음 안에 기쁨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를 더 깊은 사랑으로 인도한다.- P248
신비적 가능성이란 개인이 침묵에서 영감을 끌어올려 사회가 규정한 자아의 좁은 틀을 정복하는 순간이나 상황을 가리킨다. 관상적 가능성이란 깊은 성찰적 묵상을 통해 타자와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고 모든 존재의 중심에 자리한 신적인 것을 향해 끊임없이 기울고 연결되려는 내적 성향을 가리킨다.-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