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나 도서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므로, 나의 감상에 앞서 그러한 정보를 일정 기입하겠다)
우선 본서의 정확한 제목은 다음과 같다.
加耶/任那―古代朝鮮に倭の拠点はあったか
(가야/임나 ― 고대 조선에 왜의 거점은 있었는가)
저자는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명예 교수인 니토 아쓰시(仁藤敦史) 氏이다. 氏는 1960년 시즈오카현(靜岡縣)에서 태어나, 1982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제1문학부에서 일본사학 전공으로 졸업하였다. 1989년 와세다대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후기과정을 만기 퇴학하였고, 1998년 박사(문학)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조교수, 교수를 거쳐 현재는 정년퇴임 이후 동 박물관 명예 교수로 있다.
본서의 목차를 소개한다.
서장 가야/임나 연구의 흐름
제1장 단군 신화부터 금관·대가야까지
제2장 변한으로부터의 발전 ― 4세기의 동향
제3장 대가야의 성장과 왜신(倭臣) ― 5세기~6세기 초두
제4장 백제·신라에 의한 잠식과 저항 ― 6세기
제5장 멸망 후 ― 왜의 흔들리는 「임나」 인식
종장 가야란 무엇인가 ― 국민 국가를 넘어
본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치었으니, 나의 감상을 짧게 늘어놓겠다. 우선 氏는 종래 일본 학계의 임나일본부 해석에 반발을 표한다. 일본인 학자임을 고려할 때, 임나일본부의 해석을 최소화한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일부 국내 학계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임나일본부를 무슨 통치 기구라든가 출선 기관 따위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야에 거주하던 왜인들이 토착하여, 백제의 가야 잠식에 저항하였고, 그들을 백제가 임나일본부라 칭하였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역사학자이다 보니, 문헌의 해석을 중심으로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인 관점을 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본서에서는, 국가·국경이나 국적 등 현재의 국민 국가적인 입장을 전제로 한 해석이 아니라, 양속적(兩屬的), 혹은 보더리스(Borderless)한 입장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사료로부터 실증·해석하여 강조하고 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본서는 일본에서 나오는 가야 연구서의 대개와 유사하게 임나일본부라든가 하는 가야-일본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관계사 내용의 전후로 적지 않은 분량의 가야 개설이 이루어져 있으므로, 일본에서의 가야 연구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특히 사료가 그대로 제시된 것이 아니라, 현대 일어 역문이 실려 있는 등, 신서의 '읽기 쉬운'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