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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지 않는 것들
  • 매트 존슨
  • 16,920원 (10%940)
  • 2026-05-01
  • : 65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 [매트 존슨]

목성 궤도 탐사선 딜레이니호에 탑승하게 된 응용사회학자 날리니는 드웨인과 함께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에 있는 돔도시 ‘뉴로어노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납치된 상태로 뉴로어노크로 거두어지게 되는데.....

뉴로어노크에 오게 된 어슐러 50호의 로이드는 도착 이후에 희귀한 현상으로 죽음을 맞게 되지만, 뉴로어노크인들은 그의 죽음마저도 ‘심장마비’라 지칭하며 사실을 왜곡하기 바쁘다. 도대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는 무엇이길래 그들은 이토록 언급을 회피하는 것일까?

지구의 모습과 유사한 돔 내의 ‘뉴로어노크’의 모습은 인간 군상과 전혀 다를 게 없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계급 사회, 정치적 당파 갈등은 여전하다. 소설 내내 인물들이 쉬쉬하며 궁금함을 자아내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는 소설의 막바지에 밝혀진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형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외면하고, 왜곡하려고 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인간의 이기심과 자본주의의 거대 욕망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비유되어 끔찍한 모습을 이루었을 뿐이라고 말이다.

어떠한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종교적 의미로 해석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다. 나는 그 풍자가 너무 와닿았던 것 같다. 조지 오웰의 서늘한 통찰, 커트 보니것의 날카로운 유머가 결합되었다는 홍보 문구를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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