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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집가
  • 우리 세희
  • 조해진
  • 13,500원 (10%750)
  • 2026-05-05
  • : 13,48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조해진 작가가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았을까 궁금했다. 누군가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번 소설도 역시 좋았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낯선 땅에서 견뎌야 했던 이들의 삶과 정체성, 소속감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로기완을 만났다>의 탈북자 로기완과 <단순한 진심>의 문주의 이야기가 그랬고, 이번 소설 <우리 세희>에 담긴 이들의 삶 또한 그렇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 된 이민자의 이야기를, 자이니치로 불리는 이민 2세대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마주 보게 한다.

이들에게 고향은 ‘마음이 다치고 몸이 상한 채로 돌아가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곳’이었으나 고향은 이들의 믿음을 언제나 배반한다. 박태식과 이순애, 서정우의 형, 연주의 외삼촌, 류성철의 삶이 그랬으며, 세희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

이들은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못하고, 배제된 채로 삶을 이어간다. 일본에서는 일본인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한국에서는 ‘쪽바리’나 ‘매국노’라고 불리는 삶을 이어갈 뿐이다. 이들은 평생 타자화된 시선 속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저자는 이들에게 행해진 국가적 폭력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까지 이어지는가를 가장 조해진 다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진심>, <로기완을 만났다>가 좋았다면, 이번 작품도 역시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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