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
책수집가 2026/05/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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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업(生業)
- 은유
- 16,650원 (10%↓
920) - 2026-05-01
: 9,95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는 18일의 이야기를 담은 은유 작가의 인터뷰집이다. 2024년 8월부터 전태일 의료 센터 건립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사IN>에 연재했던 ‘먹고 사는 일’을 통해 만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확장한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먹이는 사람, 짓는 사람, 아우르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집이 아니었다면, 다양한 직업군의 고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싶다.
가장 잊을 수 없었던 내용은 산업 재해 노동자의 유가족이 된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뉴스 기사로만 접했던 이들의 죽음과 그 가족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너무나 빨리 잊혀 버린 산업 재해 노동자들의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아들의 과로사가 담긴 부분을 읽으며 많이 반성했다.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 누군가 짐을 지고 있는 거(p.230)라는 덕준 씨의 발언을 되새기게 되었다. 노동자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로켓 배송이라는 편리함에 길들여져 쿠팡을 이용하게 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쉽게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삶을 갈아 넣는 노동이라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234시간을 일하며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쉽게 잊는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이렇게 어리석다.
<안녕하세요, 한국의 노동자들>의 저자 윤지영 변호사 인터뷰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부디 열악한 노동 현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은유 작가의 글을 읽으며 저평가된 노동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읽어야 할 때가 가까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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