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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집가
  • 나이 묻는 사회
  • 정회옥
  • 18,000원 (10%1,000)
  • 2026-05-11
  • : 2,20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한국 사회에 다양한 연령 멸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것이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노인들을 향해서는 뜰딱, 할매미, 연금충이라는 멸칭을 쓰고, 중장년은 개저씨, 영포티, 김여사라는 멸칭을 쓰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는 맘충이라는 표현을 쓴다. 어린이들에게는 급식충, 잼민이라는 표현을, 청년들은 삼포세대라는 표현을 지나 이제는 쉬었음 청년이라 불리며 조롱의 대상으로 여기곤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는 유독 생산성에 집중하는 듯하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대상은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된다. 경제적 상황에 의해 강제적으로 쉬게 되는 청년들이나, 은퇴한 노년층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생산성의 잣대가 적용되는 것 같다. 왜 우리는 생산성을 갖지 않으면 비난받아야 하는 걸까. 저자는 이러한 행태가 급속도로 성장한 자본주의 사회와도 연관이 있음을 설명한다.

저자는 말한다.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나이대는 제각각의 멸칭을 갖게 되었다고'(p.65) 그리고 이러한 멸칭이 낳은 연령차별 문제를 지적하며 나이 묻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연령 멸칭을 가볍게 치부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하는 바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글 중에서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하는 문장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자신도 한때 아이였다는 사실을, 그리도 반드시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는다. 노키즈존이나 노시니어존은 우리보다 먼저, 혹은 늦게 태어난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세대 간 근본적 약속을 깨는 것이자 지극히 연령차별적인 행위이다.’(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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