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사회가 어떻게 반복적으로 위기에 빠지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불안정을 낳는 네 가지 구조적 추동 요인을 대중의 궁핍화, 엘리트 과잉생산, 쇠약한 재정 건전성과 국가의 정당성 약화, 지정학적 요인이라고 밝힌다. 그중 가장 중요한 추동 요인을 엘리트 내부의 경쟁과 갈등으로 꼽는다.
엘리트 내부 간의 갈등이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창출하고, 실패한 엘리트 지망자들이 반엘리트로 돌아서면서 사회의 부당함을 파괴하려고 급진적으로 돌변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제목과 부합한 내용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긴 했다. 급진적인 집단은 엘리트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계층에서 생기는 다양한 양상이라서.
얼마 전에 읽은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언급한 부분은 조금, 저자와 나의 견해가 다르기도 해서 흥미롭기도 했다. 책에는 미국 사례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러시아 등의 다양한 나라의 예시를 근거로 방대하게 서술되는 내용이다 보니 책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만큼 나한테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책이었음.
가장 인상 깊었던 마지막 페이지의 문장을 공유해 본다. ‘우리의 통치자들에게 우리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P.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