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sdgerwg님의 서재
  • 마녀를 잡아라
  • 페넬로프 바지외
  • 15,300원 (10%850)
  • 2021-04-05
  • : 336
첫 장을 펼치곤 원작의 할머니와는 다른 귀여움과 동그란 손주 캐릭터에 살짝 실망했었다. 그런데 본격적인 마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점점 <마녀를 잡아라>를 읽을 때의 흥분이 되살아났다. 특히 주인공 소년이 나무 위에서 마녀를 처음 맞닥뜨리는 장면을 보고, 이 책에 푹 빠져버렸다.

페넬로프의 <마녀를 잡아라>는 전체 스토리 라인은 원작을 따르되, 사유 점을 '마녀'에서 '여성'으로 옮긴다. 이 점이 페넬로프의 <마녀를 잡아라>가 가지는 매력인데, 그가 부여하는 '여성 서사'는 20년도 더 된 이야기를 현재로 끌어와 새것으로 만든다. 아주 짧은 구절이지만 '마녀'로 치부되어 억울한 죽음을 맞은 '마녀사냥'의 희생자들과 '여성'을 구별하고, 비중 없던 조연 남자아이를 당차고 총명한 여자아이로 바꾸어 극에 힘을 더한다. 작고 귀여워 보였던 첫인상과 달리 자애롭고 호전적인 할머니 캐릭터는 극을 유쾌하고 특별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쏙 들었던 건, 페넬로프 바지외가 <마녀를 잡아라>의 열광적인 팬이었다는 사실이다!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지고 동시에 그가 너무 부러웠다. 좋아하는 작품을 자기 손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니... 애정이 느껴지는 책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다. 저번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지만, <마녀를 잡아라> 강추한다! 로알드 달을 좋아한다면 특히! <마틸다>도 보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봤는데 <마녀를 잡아라>를 안 보면 얼마나 억울할지... 꼭 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