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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him87님의 서재
  • 고수의 생각법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조훈현
  • 15,750원 (10%870)
  • 2023-06-23
  • : 6,672


1. 평소 누군가의 일이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 읽은 <고수의 생각법>도 바둑프로 61년차인 조훈현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2.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굵직한 요지는 '평소 하는 생각이 중요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3.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로 바둑이다.(p.45)" 솔직히 나는 바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저자가 바둑판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하는 말이 어떤 건지 그의 글을 통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니까. 특히 중요한 문제일수록 정해진 답이 있지 않다. 먼저 살아온 부모나 선배들의 삶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고민하는 것도, 방법을 찾아 선택하고 그걸 살아내보는 것도 나의 몫이니까. 인생도, 바둑도 그런 점이 비슷하다고 한 게 아닐까. 


4.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불만을 갖고 환경 탓을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여기가 최선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지기 시작한다. (p.141)"

삼십 년 좀 넘게 살면서 실제의 내가 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태도'와 '기세'가 있으면 그 부족함을 채우는 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배웠다. 책을 보면서 저자 역시 이러한 태도가 만드는 나를 기억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겸손할 수 있는 태도, 자신감을 갖고 세상에 나갈 수 있는 기세. 그리고 이런 태도 때문에 만난 경험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무던히 반복하고 반복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5. "뭔가를 무척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게 된다. 함께 하면서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p.237)"

저자는 바둑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못한 곳에 기꺼이 바둑을 가르치고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본인 역시 어린 나이에 본격적으로 바둑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더불어 바둑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재미있어한 콘텐츠나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으면 여기저기 '이거 꼭 한 번 봐봐' '이번에 컴백한 앨범 꼭 들어봐' 자랑자랑을 한다. 그정도의 사랑하는 마음으로도 충분히 전하는데,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걸까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6. 지금까지 나의 삶을 돌아보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나'인 것 같단 생각을 해본다. 무엇을 하든 그걸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만나려고 하니까. 그래서 '지금' 재미를 붙여 하는 일이 디자인이고, 책을 만드는 일이지만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결국 그것을 통해 '나'를 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내 삶의 비전이 '사람들의 자아발견을 돕는 것'이 된 것이라고 말이ㄷㅏ. 


7. 이 책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그의 단단하면서도 무게있는 글을 통해 어느덧 나또한 안정감을 가지고 차분히 나에 대해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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