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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him87님의 서재
  • 게으름 (출간 20주년 200쇄 기념)
  • 김남준
  • 15,300원 (10%850)
  • 2023-04-25
  • : 1,328


1. 흔히 '게으른 사람'을 떠올려 보면, 해야 하는 일이 있음에도 열심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하기 싫은 티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익숙한 '게으름'은 '부지런하지 않음' 정도지만 책에서는 보다 더 나가 '부정직함'이라 한다. 


2. 이는 목표한 것,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나 도구가 그릇되더라도 크게 괘념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 그저 바쁘기만 하고 부지런하거나 성실하기만 한 인생이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게으르지 않다'고 할 수 있는지 되묻는다. 


3. 나는 스스로 아주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잠을 더 자느라 할 일을 미루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내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이러한 나의 열심이 가끔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어쩌면 매일 나의 일상에서 느끼는 세밀한 동행 하심에 감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합리화하지는 않았을까. 


4. 책에서는 게으름을 끊어내기 위해 '방향'과 '거룩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나님께 거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도록 선한 꿈을 꾸고 실제로 해낼 수 있는 목표들을 세워야 시간과 에너지를 그나마 낭비하지 않은 채 열심을 낼 수 있다고 말이다. 


5. 우리에게 주어진 물리적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스스로 잘 준비되었을 때 열심을 내겠다는 마음은 교만일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신 뜻과 목적에 맞게 이미 나에게 허락하신 달란트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6. 나의 비전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아발견을 하고, 자기 안에서 찾은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금 하는 일(디자인)이나 이전에 했던 일들(교육, 서비스 등)이 도구로 활용될 거로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살아갈 방향이 되어주고 있다. 나 또한 내 안에 어떤 달란트가 있고, 어떤 성향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하기 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고 그래서 꽤 오랜 시간을 헤맸다. 


7. 나의 경험과 결핍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와 일하심을 구했다. 기도하며 움직이는 시간을 보낸 후 만난 비전이니 성실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 덕분이니까.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태도는 '실력과 신앙의 균형 있는 삶'이겠다. 그것이 게으르지 않게,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내는 모습일 테니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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