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rapper111님의 서재
  • 언어자본
  • 황유선
  • 17,100원 (10%↓950)
  • 2026-09-20
  • : 735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누군가로부터, '모든 기획은 글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최종 산출물이 영상이거나 혹은 어쨌든 문서형태가 아닐지라도 그 시작은 좋은 글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말을 들은 이후로 잘 정리된 글이 창작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지금은 바야흐로 AI가 온세상을 순식간에 뒤바꾸고 있는 시대이다. AI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이미 개인 간 생산성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그 정도에 따라 아주 크게 달라지고 있다. 90년대에 컴퓨터를 배워야 살 수 있다던 그 격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수준이라 생각한다. 직장이 사라지고 있고 그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AI를 잘 쓸 수 있을까?

​

가장 발전한 도구인 AI를 잘 쓰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기본적인 우리의 언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서두에 말한, 글에서 기획이 시작된다는 그 메커니즘이 AI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뛰어난 언어사용이 곧 뛰어난 AI 활용이 되는 것이다. 언어는 인간의 머리속에 있던 생각이 실체화되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다. 즉, AI 활용을 위해서는 생각하는 방법과 그것을 언어로 잘 정리하여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

생각의 주권을 내가 가진 상태에서 AI를 통해 효율화하는 것이 올바른 AI활용이다. AI에게 모든 생각을 맡기고 점차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서는 절대 안된다. 가장 중요한 생각과 판단은 언제나 인간이 주체적으로 하고, AI를 도구로써 사용해야 AI를 잘 쓸 수 있다. 같은 AI서비스를 쓰는데 사람마다 결과물이 천차만별인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이다.

​

이 책 <언어 자본>은 나의 언어를 기술로써 얼마나 잘 다루는지를 넘어, 언어 자본으로써 축적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방법들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논리로 AI활용에 언어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고 사용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아주 흥미롭고 신선한 책인데, AI 기능을 직접 강의하는 책보다는 이 시대에 나의 언어를 어떻게 갈고 닦아 사용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책에 가깝다. 그런데도 읽고나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구나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생겨나는 책.

​

근래 읽은 책중에 정말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 정도. 저자는 이 언어자본이 우리 시대의 마지막 신분이동 사다리가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에 동의하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재미있는 것은 SM엔터 회장이었던 이수만과 두산그룹 회장이었던 박용만이 각각 현재의 다른 직함을 달고서 추천사를 썼다. 대단한 책.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