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투자자들이 정보를 찾고 투자에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취합하여 논리를 구성하고, 그 논리를 바탕으로 투자하던 이들에게는 AI가 더욱 더 빠른 정보 취합과 해석을 도와주는 비서가 되었다. 반면 그와 같은 기본적 분석의 습관이나 노하우가 없는 이들은 AI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데도, 그것이 어렵고 익숙하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에 활용을 못하는 측면이 있다.
어떤 방식의 투자이든, 개인의 성향에 따른 방법론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으나, AI가 개인의 성향에 따른 약점을 상당부분 채워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재무제표에 대한 기분적 분석이 영 체질적으로 안맞았던 사람들도 AI 도움을 빌려 재무제표를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 <재무제표 공부하지 말고 AI에게 맡겨라>는 그런점에서 매우 흥미로운데, 여타 재무분석 투자서들과 달리, 분석 그 자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그 공간을 재무분석에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단어들을 숙지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그것을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를 강의한다. 투자할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 AI에게 어떤 도움을 받아야하는지 알 수 있다.
과거에 기업분석은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관련 기사와 회사측 자료를 비교 분석 하고, 그렇게 취합한 정보들을 통해 개인이 현명한 사고력으로 맥락을 짚어내 추론 혹은 예측하는 행위였다. 그것은 때로는 빗나가기 쉬운, 확신없는 예측이었다. 때문에 가치투자가 결국 내부 정보에 기반한 매매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재무제표에서 특별히 확인해야할 부분이 없는지, 그 부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AI에게 질문하면 왠만한 개인보다 뛰어난 추론결과를 내놓는다. 이제 직접 분석/해석하는 능력보다는 질문을 통해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투자자는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야 하는가를 잘 보여줘서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