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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per111님의 서재
  • 군주론
  • 니콜로 마키아벨리
  • 9,000원 (10%500)
  • 2026-03-30
  • : 16,478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정치학계의 거목 강정인 교수와 마키아벨리 전공자인 김경희 교수가 원전을 번역한 까치글방의 군주론이 5판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강정인 교수는 20년에 서강대에서 퇴임하신 후 25년에 작고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한 번역서가 아니라, 높은 이해도를 가진 학자들이 원문을 연구해가며 우리말로 옮겨온 책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만큼 읽기 쉬운 글로 옮겨져 있으며, 부록으로 관련된 서한과 용어해설, 인명해설,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연표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단순한 번역 작업 그 이상의 결과물이다.

군주론은 군주가 이상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일반적인 윤리와 도덕 기준을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폭군이 되라는 말이 아니라, 권력을 유지하고 올바른 곳에 적절히 활용하여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때때로 기존의 도덕을 배반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발적인 메세지는 당대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 나머지 교황청으로부터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모두가 금방 느끼게 된다. 윤리와 도덕에 얽매인 끝에 안타까운 최후를 맞게 되는 역사적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때로는 무시한 끝에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계속 뜻을 펼칠 수 있었던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군주론은 한 마디로,"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부분이 주목받고 이에 따라 언제나 논란으로 가득한 서적이지만, 사실 방점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에 찍혀 있다. 이 책에는 15~16세기 분열된 이탈리아의 혼란한 사회를 탁월한 영웅이 직접 휘어잡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열망이 담겨 있다. 그 내용 자체에만 집중하기 보다도, 이 책의 맥락과 시대상을 두루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역사적으로 엄청난 정치력을 휘둘렀던 이들이 이 책을 명심했다는 것이 언제나 회자된다. 심지어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도 일부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비록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저작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죽었으나, 그 생각이 영원히 남아 불멸의 전략서로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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