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세상은 그야말로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시대와 함께 다가온 양적 완화는 이전까지 세계가 어떻게든 조절하려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하던 인플레이션의 고삐를 마침내 플어버렸고, 이후로는 사실상 한계없이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늦추는 방편에 그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당연한 현상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조절한다고 금리를 인상할때마다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며, 실업이 증가하고, 경기침체가 유발된다. 그 후 물가를 잡으며 긴축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층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모두가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부를 빼앗아 소수에게 몰아주는 형태의 재분배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소수의 부가 다수에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라, 정 반대로 몰아주기 현상이 일어나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면, 이제 더 이상 과거의 금리인상책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기대는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인플레이션의 습격> 은 이러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상시화와 정치적 행위로서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인 마크 블라이스는 브라운 대학의 정치경제학 교수로, 단지 경제학적 시각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인플레이션에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유례없이 치솟는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해결책에 대해 고민을 가져야만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역사적인 인플레이션 시대 앞에서 그 희생양으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