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까운 관계일 수록 쉽게 서로의 감정을 쏟아놓는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간의 높은 선을 지키며 긴장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충분히 참고 인내심을 발휘하지만, 인간의 마음이란 것이 완벽하게 단단하지는 못해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누적되면 어딘가 다른곳에서라도 크게 터질 위험성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생활에서 참고 참았던 감정들이 가족 혹은 연인을 상대로 터져버려 죄없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엉뚱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사실은 가까울수록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회복하고 단단해질 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이를 거꾸로 하여 외부에서 참았던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푸는 것이다.
관계란 주고 받으며 서로 맺는 것인 만큼 한번 균열이 발생하면, 서로 자기가 피해를 받았으며 상대방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심지어 결과적인 가해자 역시 자신의 가해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서로를 탓하기 때문에 가까운 관계 사이에는 스스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거나 인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허물 없이 관계 사이 서로에게 화를 낼때, 그 모습은 사실 자신의 본래 모습이라고 할 수 만은 없다. 평온한 상태의 본래 자신과 달리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예민한 상태가 지속된 나머지 일시적으로 내면의 나쁜 파편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참 나"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자신의 파편을 인식하기 시작한다면 근본적인 "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진정한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그것을 구성하는 부분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은 커플 상담에 있어, 각 자신의 "참 나"를 바라봄으로서 근본적인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내면가족체계, IFS는 내면에 다양한 부분들이 마치 가족과도 같이 공존하며 자신을 구성하고 있다는 이론으로, 마음돌봄에 다각도로 활용하는 이론이다. 이를 통해 연인 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등 가까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많은 감정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