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살면서 어느 정도 경험을 하고 나름대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새로운 상황과 예상 밖의 사람을 마주치면 당황하게 된다. 새롭고 갑작스러운 상황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켜 적절한 행동을 못하게 만들고, 뒤늦게 혼자만의 시간으로 돌아와 생각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실수와 상대방의 악의적 행동에 대해 분한 마음이 들게 된다.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일상에서 겪게 되는 상황들일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이끌지 못했으며, 도리어 내가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휘둘리고 끌려가는 결과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의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 나 자신을 다스리면서 오히려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은 일본에서 대화법과 비즈니스 심리를 연구하는 저자가 심리학에 기반하여 정리한 설득의 기술이다.
심리의 기술이 곧 대화의 기술이고, 곧 설득의 기술이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말과 심리가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스스로에게도, 타인과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그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의도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자신을 통제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이러한 의사소통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립하는 양자가 대화를 지속하다보면 주도권을 잡는 한쪽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때 주도권을 넘겨주고 휘둘리다 보면 최악의 경우엔 치명적인 일을 당할 수 있는게 사람 간 관계의 무서움이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는지 완전히 알수 없는 상태로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되도록이면 선한 의도를 유지한 채로 내가 주도권을 갖는 것이 모든 상황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으면서, 심리의 기술을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