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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per111님의 서재
  • 더 피플
  • 김동완
  • 19,800원 (10%1,100)
  • 2025-02-05
  • : 1,790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입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 손자병법의 상징적인 한 구절이다. 이 말은 흔히 어떤 일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대처할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 이 격언은 그 말 그대로의 뜻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상대방도, 나도 결국 사람이다. 즉 사람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면, 그 통찰력을 바탕으로 어떤 게임이든 우위에 선 채로 맞붙어볼 수 있는 것이다.

<더 피플>의 저자 김동완은 이전부터 사주명리에 관한 책을 여러권 내고 다수의 자문활동을 하는 명리학자이다. 사람들은 사주와 명리학에 대해 일종의 신점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사주를 본다는 행위는 개인의 정체성을 고전 동양철학에 기반하여 분석하고 풀이하여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위이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타고난 운명이란, 정확히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나 어떤 사람이 된다는 예언같은 것보다는, 어떠한 기질과 어떠한 환경을 갖고 태어나 영향을 받고 또 주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해이다. 세상은 불평등하고 모두가 다른 배경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나는 그 자체가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이다.

<더 피플>은 저자가 이전에 써왔던 사주명리에 더하여, MBTI와 에니어그램, 성명학 등의 개념을 더하여 사람을 나름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말하는 책이다. 사실 이 기준들은 모두 사람의 특징을 파악하여 상대적으로 단순화하여 분류한 것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 내가 무엇을 가졌고, 무엇을 가지지 못했으며,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에 대한 인생의 전략과 행동방향이 설정된다. 나를 제대로 알고 현실을 인정하면, 거기서부터 내가 원하는 인생에 대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존재인 만큼, 자기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결국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것이며, 이는 타인에 대한 무시로도 이어진다. 나를 모르면 타인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더 피플>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해 동서양의 다양한 개념을 융합적으로 적용하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고 새롭다. MBTI와 서양의 심리유형이론의 기초를 닦았다는 칼 융은 동양고전인 주역을 공부하고 그로부터 배운 많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이론에 적용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동양의 학문들은 비과학적이고 서구는 과학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세계와 우주의 원리에 대해 논한다는 고전 동양철학이 서양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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