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는 부처님?!
bini9604 2026/08/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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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애는 부처님
- 비구니연습생(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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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6-07-30
: 2,500
1-올해 처음으로 불교박람회에 다녀왔다. 문화충격이었다.
공을 든 정장의 부처님, 자비의 ai, 디제잉하는 보살 등...
나는 불교 근본주의자(?)에 가까워서 좀 더 '전통'스러운 부스에만 갔지만,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미어터졌다. 특히 젊은이들이.
2-spiritual but not religious라는 말이 있다.
영적이지만 종교를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21세기 들어 이런 현상이 늘어났다고 한다.
종교인은 아니지만 종교적 문화를 궁금해하는 사람들.
불교박람회의 인기도 이런 경향이 배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최애는 부처님>은 불교에 관심있는 현대인,
특히 젊은이들이 입문서로 읽기 좋은 책이다.
3-저자의 별명은 '비구니연습생'이다.
참신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 별명은 남들과 다르고 싶은 분별의 마음에서 나왔지만,
저자는 불교미술을 전공하면서 자신의 불심이 진심이었음을 깨닫는다.
그 진심을 불교 '영업'으로 승화한다는 점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4-저자가 생각하는 불교의 가장 좋은 점은,
스스로 만드는 괴로움에서 해방되어 사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아픔들은 피할 수 없기에, 아픔을 거부해서 더 큰 괴로움을 짓는 대신 (고)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고난이 나를 지나가도록 내려놓는다.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 없이 변하고, 영원한 기쁨도 고통도 없다.
(무아, 무상)
5-1장에서 자기소개를 했다면,
2장에서는 여러 질문에 대한 불교 문답이다.
절에서 어떤 소원을 빌면 좋은지,
윤회와 업은 정말 존재하는지,
극락에 가는 지름길은 무엇인지,
계룡산에 대한 영험한 스님의 예언 등
재밌는 일화 속에 불교적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다.
6-특히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3장을 읽어보자.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주술회전, 원피스 등
유행하는 애니들에 대한 불교적 해석의 총집합이다.
나도 나루토를 봤던 세대로서 저자의 해석을 재밌게 읽었다.
차크라, 육도윤회, 선인모드, 제3의 눈, 달에서 온 선조 등
나루토는 불교 세계관과 인도 신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애니다.
일본 소년만화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이 책을 좋아할 것이라 확신한다.
7-4장은 한국 문화에 깃든 불교를 얘기한 장이 많다.
조선 왕조의 불교에 대한 이중적 태도나,
<파묘> 속 풍수지리와 승탑 신앙,
제니의 뮤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선 등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있는 불교를 알 수 있다.
8-사람이 변하기 때문에 '최애'의 대상도 바뀌기 마련이지만,
최애를 열망하는 사랑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된다.
혹시 모르지 않나? 이 책을 계기로 당신의 최애도 부처님이 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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