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가족이 다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우리 아빠 ㄱㄴㄷ

• 우리 아빠 ㄱㄴㄷ
• 이갑규
• 2023-04-20

아이와 한글을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놀이를 하면서 아빠를 비롯 양육자에 대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우리만의 한글책을 만들어보자며 아빠하면 생각나는 동물은 어떤 자음이 들어가는지 이야기 나누며 독후활동을 했습니다.

덩치가 커서 'ㅋ' 코끼리
밤에 잠을 안자서 'ㅂ' 부엉이
요리를 잘 해줘서 'ㅋ' 카멜레온

이렇게 나왔는데 우리집 아빠는 'ㅋ'이 비중이 높네요?

또, <우리아빠 ㄱㄴㄷ>을 읽으면서 큭큭대며 웃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갑규 작가님의 <무서운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은 반가워 할 책이 등장하거든요.

이전 책 <무서운 이야기> 작가의 소개에 보면 아이가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니까 무 사 온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하는데, <우리아빠 ㄱㄴㄷ>에 그 <무 사 온 이야기>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와 읽으면서 대화 나눌 소재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돼지가 나오는 부분에선 꽃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요. 돼지코 닮지 않았나요? 부엉이가 먹고 있는 팝콘이 자세히 보면 pop worm이고요. 아빠의 고약한 방귀냄새 때문에 가족들은 물론 반려견까지 방독면을 쓰고 있다뇨? 그림 하나 하나에 상상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휘리릭 넘기기보다는 한 장면을 보더라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보시기를 추천해요. 분명 책을 읽어주는 양육자가 상상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가 전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글 그림책이면서 가족 그림책이면서 동물 그림책이면서...이렇게 열거하다 보면 어떤 범주에도 이 그림책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만큼 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와 꼭 읽어보세요. 독후활동도 꼭 해보시고요. 책 뒷면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