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장해야 할 그림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출판사의 소개처럼 환상적인 플랩 그림책이기에.
플랩도 플랩이지만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페이지마다의 구멍과 종이 커팅이 예술이다.

그림책을 손에 들고 다니는 미술관이라고 한다는데 이 책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면지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붓을 들고 채색을 하고 있는 어린 아이의 손이 보인다.

아이는 먼저 파란 물감으로 그리기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공책같은 모양의 플랩을 열어보니 조그만 구멍에 파란색이 보인다. 다음 페이지에 파란색으로 그린 뭔가가 있다는 것인데, 뒷장으로 넘기기 전 무한한 상상을 해본다. 과연 파란색으로 뭘 그렸을까? 바다? 하늘? 고래? 다 틀렸다. 펼쳐보니 새파란 꼬마 청개구리가 있다. 또한 청개구리 모양으로 종이가 커팅되어 신기해서 한 번, 예뻐서 한 번 자꾸 만져보게 된다.

파란색을 지나 초록색에서는 나무를 그렸는데 파란색에서 만났던 청개구리가 나무 위로 올라가고 있다. 양쪽 모두에 플랩이 있어서 한 그루의 큰 나무를 바로 앞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렇듯 그림책 <알록달록 원하는 색깔로 그리는 상상 가득한 세상>에는 알록달록 색을 주제로 독자가 계속해서 상상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들어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물감을 꺼내 무엇이든 그리게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