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와 파리의 조합이라니 이건 정말 궁금하다.
책 소개 글을 보고 든 생각이 딱 이랬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작가 이름. 일본 작가같은데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일본 작가인가?검색해보니 일본에서 프랑스 문화를 공부했고, 2018년 파리의 예술 전문학교인 에콜 드 콩데를 졸업한 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 이 책은 작가님의 유학시절 발길이 닿았던 파리의 명소들과 그때 먹었던 디저트들의 조합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게 되네요.
<달콤 쌉싸름한 파리 산책>은 베르나르 삼촌이 사라진 강아진 피비를 찾는 내용입니다. 피비를 찾기 위해 베르나르 삼촌이 가는 장소 곳곳이 파리의 유명 관광지이고 그림에 프랑스 디저트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머랭 구름으로 뒤덮인 에투알 광장
마카롱 나무가 있는 생제르맹 거리
비스킷과 카눌레로 뒤덮여 고소한 냄새가 나는 몽마르트르 언덕

강아지 피비를 찾다보면 어릴 적 좋아했던 <윌리를 찾아라>가 생각납니다. 판형이 큰 이유도 있겠지만, 페이지마다 그림들이 촘촘하게 그려져 있어서 피비를 찾는데 한참이 걸리거든요.
그리고 책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피비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기 때문에 아이들과 새로운 놀이를 시작해도 좋아요.
그 놀이는 바로 내 맘대로 숨은그림찾기 놀이랄까요? 그림 속에 있는 한 사람을 마음 속으로 정하고 아이들에게 묘사해 줍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빨간색 줄무늬 옷을 입고 검정색 긴머리를 묶지 않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어.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내 맘대로 숨은그림찾기 놀이가 시작되면 오늘은 이 책 한 권으로 끝입니다. 새로운 그림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엄마도 맞춰보라며 아이들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사람을 설명하기 시작하니까요.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을 찾으신다면, 아니면 파리 그림책을 좋아하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