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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park님의 서재
  • 세상
  • 강경수
  • 15,120원 (10%840)
  • 2024-11-29
  • : 2,301

표지에서부터 뭔가 집이 감옥처럼 느껴졌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작가님이 의도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 아이가 태어나서 안전하고 안락한 부모의 품을 떠나 

어쩌면 냉정할지도 모르는 현실과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용기에 관한 그림책이다. 



커다란 손은 다정하고 안전하지만 집은 왠지 감옥처럼 묘사된다. 

아무리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도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감옥과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아이를 지키려는 부모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아이의 

실랑이는 모든 가정들이 겪어야 할 과정이며 

부모가 된 우리도 겪었던 과정이다.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그 과정 속에서

부모를 반드시 극복하고 넘어서야만 할 큰 손의 존재로 표현했다. 



트루먼쇼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마지막에 아이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발을 내딛을 때에 

느껴지는 감격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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