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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함과 게으름의 사이 그 어딘가

"명함 속에 나는 사장입니다.

머리 속에 나는 개발자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나는 게이머입니다."


모든 이의 행복을 바랐던 사장이자 개발자이자 게이머 이와타 사토루. 

비록 세상을 떠난 뒤에 책으로 접하는 이야기이지만 

마음이 정말 따뜻했던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그의 확고한 업무 철학과 논리적인 사고력, 세상 만사에 호기심을 갖는 독특한 성격은 한때 위기에 빠졌던 닌텐도를 일으켜 세우고 게임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가 게임을 만들고 조직을 운영하면서 떠올린 생각을 담은 책이지만 

다른 업종에 있는 사람이 보더라도 '일을 잘하려면 이래야지!' 하며 공감할 부분이 많다. 

사실 게임 개발이라든지 프로그래밍에 관한 전문적인 이야기는 없기 때문에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와타 사토루가 닌텐도 사장이라는 것은 그 전에도 알았던 것 같으나 

어떤 사람인지 안 것은 이미 그가 세상을 뜬 다음이었는데 

관련 일화를 접하면 접할수록 정말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페이지를 쭉쭉 넘겨가며 단번에 다 읽어서 

'역시 재미있는 책은 잘 읽히는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했고 

(요새 보는 책들이 영 안 읽히는 건 진짜 재미가 없어서였구나... 라는 생각도) 

'일에는 열정을, 마음은 따뜻하게' 이런 마음가짐이 남았다. 

다시 읽어봐야지.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는 ‘보스가 나의 일을 제대로 알아주는 회사‘이거나 ‘보스가 나의 행복을 제대로 생각해주는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 P026
‘이 일은 내가 하는 편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좋은지 싫은지 따지지 않고 바로 각오를 다집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내가 매진해온 일에 관한 한은 내가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셈이지요. 적어도 그 순간에는 망설임 없이, 내가 반드시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P078
나는 다른 사람이 기뻐해주면 즐겁기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이것은 고객일 수도, 동료일 수도, 일의 발주자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행복이 나의 에너지입니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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