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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앤님의 서재
  •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 권순환.윤수지
  • 18,000원 (10%1,000)
  • 2024-08-05
  • : 254
여기 요리책 한 권이 있다. 이탈리아 음식과 관련이 있다. 다만, 이 책이 특이한 점은 단순히 음식만을 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는 시에나 셰프 부부의 삶이 이탈리아 정찬 코스처럼 순서대로 나열된다. 마치 이탈리아 코스 요리를 맛보듯이 그곳에 정착한 부부의 이야기가 향기롭게 다가온다. 쓰고 달고 맵고 쓰고 시듯이 다양한 인생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의 목차는 이탈리아 정찬 코스에 따라 안티파스티 미스티-프리미-세콘디-돌치 순으로 되어 있다.


1. 안티파스티 미스티-뉴욕, 밀라노, 시에나
2. 프리미-시에나의 일상
3. 세콘디-토스카나의 맛
4. 돌치-오직 시에나에서만


이탈리아 음식 중에는 스파게티와 피자 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책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 이야기는 나에게 새로운 읽는 재미를 주었다.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는 토스카나 요리를 향한 작가의 마음이 담긴 책이기도 하면서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이탈리아 요리를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을 잊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호박꽃 튀김을 봄에 먹지 않으면 이듬해의 호박꽃을 기다려야 되지만, 그동안 다른 음식에서 재미를 찾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또다시 봄이 온다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꽤 인상적이었다. 굳이 한여름, 한겨울에 호박꽃을 찾기 위해서 배 타고 멀리서 온 꽃을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없는 것을 갈망하고 주변을 원망하지 않으며, 매일 곁에 있는 것에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낀다는 작가의 말은 조급한 마음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나에게 편안한 마음의 휴식을 전해주었다.


책에는 권순한 작가의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한다. 요리를 향한 집념은 그를 뉴욕과 이탈리아로 향하게 한다. 낯선 곳에서의 삶은 처음부터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가족과 함께 그곳에서 그들만의 삶의 터전을 가꾼다. 그 중심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사랑이 함께 한다.


책에 나오는 새로운 나라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을 벗어난 또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책 중간마다 소개되는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 사진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는 열심히 사는 인생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지금 가는 방향이 올바른 곳인지 혼동될 때 누군가의 도전 가득한 인생을 엿보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음식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의 삶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를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 시끌시끌했던 마음에 잔잔한 편안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의토스카나레시피 #권순환 #윤수지 #이탈리아음식 #효형출판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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