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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앤님의 서재
  • 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
  • 노엘 브릭.스콧 더글러스
  • 16,020원 (10%890)
  • 2024-08-09
  • : 1,284
어릴 때는 끈기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속도전에는 약하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것에는 나름 자신있는 편이었다. 100m 달리기 대신 오래 달리기가 그러했고, 속독 대신 정독이 자신 있었다. 그렇게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 마음 편했다.


그랬던 내가 변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직접 돈을 벌었던 때와 엄마가 되면서인 것 같다. 돈이 생기니 그동안 억제했었던 소비 욕구가 분출했고, 엄마가 되어보니 그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커피에 집중하고 있는 내가 보였다. 내 소유의 돈이 생기자 사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살 수 있었고, 소소한 선물이라도 가족에게 마음껏 할 수 있었다. 그게 기뻤다. 돈을 버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비 습관이 강해질수록 나의 참을성은 점점 약해졌다.


커피의 경우는 좀 달랐다. 유난히 육아가 고되게 느껴지는 날엔 달달한 커피를 찾았다. 이유는 단순했는데 그 뒤로 하루에 섭취하는 커피의 양과 횟수가 늘기 시작했다. 힘들면 힘들수록 커피에게 위안을 삼았다. 소비와 커피에 대한 열망은 나에게 끈기와 인내심이라는 미덕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쉽게 지치고, 무엇이든 끝까지 하지 못하는... 열정만 과다한 내가 되었다. 


노엘 브릭과 스콧 더글러스의 <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은 여리디 여려진 마음을 강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읽게 되었다. 스포츠 심리학이 밝혀낸 의지의 과학이라고 하니 지금의 나를 변화시킬 조언이 가득할 것 같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저 짧은 순간을 위해 그 오랜 시간 연습에 매진해 온 그들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승패를 떠나서 그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탄사가 나왔다. 운동선수들의 정신력을 본받을 수만 있다면 지금의 내가 조금은 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은 목차부터 깔끔하다. 한 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안에 핵심이 담겨있다. 


1부. 강한 마음을 만드는 다섯 가지 핵심 기술
-1장. 성공은 여기서 시작된다.
-2장.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3장.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4장. 혼잣말하기
-5장.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 주겠어.

2부. 뛰어난 운동선수처럼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6장.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7장. 무엇이 두려운가?
-8장. 동력을 잃지 않기
-9장. 중간 과정의 혼란 이겨 내기
-10장. 노력과 인내심을 인식하기
-11장. 포기를 포기하기
-12장.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하기

부록1. 나의 강점 프로필 작성하는 방법
부록2. 점진적 근육 이완법의 예시 스크립트


<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에서는 “멍청한 운동선수는 이제 은퇴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다소 자극적인 말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운동선수는 누군가를 지목한 것이 아니다. 운동을 근육의 힘으로만 하려고 하는 운동선수를 지칭한다. 그와 반대로 정상급 선수를 칭찬한다. 우리가 정상급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근육의 힘을 넘어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신체적, 정신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그들이 하는 생각의 유형이다. 이러한 질문에 매번 올바르게 대답할 줄 아는 선수가 자주 승리한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도 생각을 하고, 효율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뛰어난 기량을 지닌 운동선수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을 다독이고 시간을 다스리는, 유용한 자신만의 심리적 도구 상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도구 상자를 보유한 선수는 훈련하고 경쟁하다 난관에 부딪힐 때 어떤 기술로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벌써 여기서부터가 나와는 달랐다. 실패를 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 말이다. 지금까지의 나는 실패라고 인정되는 상황에서 다독임 대신 나를 질타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겨우 이것밖에 못하는 거야?’와 같은 자기 비난은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 대신 다시 시도하고자 하는 용기까지 사라지게 했다.


다행인 것은 누구나 학습을 통해 심리적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운동 선수들은 다른 선수, 코치, 스포츠 심리학자에게 배워서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지만 일반 독자들은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다. 작가는 우리가 운동선수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책에 적어 놓은 다양한 전략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면 우리도 많은 부분에서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성공에 어떤 마인드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지, 상황별로 가장 유용한 심리적 도구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스포츠를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기술도 배울 수 있다. 스포츠의 목표 설정법, 목표 달성법, 문제 해결법, 스트레스 대처법, 감정 관리법, 실패 후 다시 목표에 집중하는 법, 자신감 키우는 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부에 제시되는 여러 상황별 시나리오는 운동 상황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하는 일마다 쉽게 포기하거나 끝까지 하기 힘들어 하는 분들께 <무엇이든 이뤄 내는 강한 마음>을 추천하고 싶다. 책에 소개된 풍부한 예시와 조언으로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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