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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xia님의 서재
  • AI가 세상을 삼킨 후
  • 김도균
  • 21,600원 (10%↓1,200)
  • 2026-08-14
  • : 2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AI로 채워진 미래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미 현실이다.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은행 상담 창구에서 먼저 만나는 것은 AI 상담원이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자율 주행 버스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AI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해 있다. 산업 현장은 말할 것도 없다. 의료, 경제, 금융, 교통, 예술, 교육에 이르기까지. 나 또한 지금까지 AI를 그저 산업적 수단 중 하나로만 여겼다. 이 책은 AI 시대를 폭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선, 책의 구성이 무척 독특하다. 

전반부에서는 AI와 산업 · 인프라 · 삶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원리를 소설이라는 형태의 예시를 통해 AI 시대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10년 후라는 가까운 미래를 소설을 통해 보여준 후, 다음 챕터에서는 소설 속 사건들을 현실 속에서 하나 하나 분석하고 검증한다. 어떤 일들은 이미 1, 2년 전에 벌어졌던 일들이고, 어떤 일들은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을 통해 소설 속 사건들이 공상이 아닌 실재임을,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후반부에서는 AI 시대의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반부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가 다가오는 AI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AI 시대에 한국만이 가진, 한국이기에 가능한 5가지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살리는 일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저자는 목소리를 낸다.

“산업은 자리를 만들고, 자리는 사람을 만든다. 그러나 그 출발점에서 한 사람이 한 결정을 한다. (…) 그 결정은 정책 회의실의 결정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의 결정이다.”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철학은 한결같다. “사람의 일은 AI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I 앞에서 계속 새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AI 시대에도 사람의 자리는 항상 존재하며, 그 하나 하나의 자리는 중요하다. 결국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 본인이 이미 소프트웨어 관련의 여러 글로벌 기업 경영의 자리를 거쳐온 터라, 책 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은 일반인이 단번에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다만 책은 근거와 주장이 챕터 단위로 명확하게 나뉘는 단순 명료한 짜임새로 되어 있다. 덕분에 전문 지식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평소 AI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뉴스나 기초 지식을 쌓아가고 있는 독자라면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AI로 인해 변화할 미래에 사람의 설 자리에 대한 질문을 안고 있다면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저자의 깊은 통찰력이 담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AI에게 장악된 미래를 좀 더 현실적으로 예측하고 싶다면, 그래서 좀 더 발전 가능한 미래를 대비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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