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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어두운 복도 계단을 쉬엄쉬엄 오르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천히 고통스럽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끄는 소리였다.
개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죽음의 암흑 속에 있던 흙이 침대 위로 후드득 떨어졌다.
개가 돌아섰다.
침실 문 안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틴을 찾아온 손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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