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기초가 필요한 이에게.
조프로 2020/11/08 11:30
조프로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그리스 로마 인문학 산책
- 캐롤라인 타가트
- 16,020원 (10%↓
890) - 2020-10-20
: 105
나는 유한한 삶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한다. 이런 욕심 때문에 늘 책을 가까이 두고 그 안에서 많은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나의 첫 책 읽기는 세계문학 탐독으로 시작되었다. 많은 문호들의 작품을 읽었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세계관을 배우게 되었다. 그들이 만들어 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어렴풋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후, 어렴풋한 길을 더욱 명확하게 해줄 독서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철학이었다. 하지만 철학의 세계는 너무나 방대했고 어휘들도 어려워졌으며 특히, 독서의 시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일단 닥치는 대로 읽어 보았으나 기초가 부실한 독서는 효율성이 매우 낮았다.
그 과정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운 좋게 서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가볍게 산책하듯 읽는 그리스 로마 지식의 기본서라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지식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가볍고 유려하게 풀어냈다. 나의 그리스, 로마 여행기와 자연스럽게 접목되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또 하나 배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내용의 가감에 대한 선택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가독성이 떨어지는 번역체의 문장과 공감하기 어려운 영국식 유머 등이 자연스러운 독서를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많은 것을 담고 싶은 작가와 출판사의 흔적이 아주 많이 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스로마를 한바퀴 산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