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티엄 Key.
책을 받자 마자 단숨에 읽었어요.
글의 양으로 볼 때는 얼마되지 않아요.
하지만 한 손에 잡히는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신기하게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제가 '살아있음'에 무척 감사했어요. 물론 그 외에 제게 주어진 것들 중 감사할 일들은 수도 없이 많음을 깨달았지요.
오스티엄 Key 와 함께 나온 <Thanks> 라는 감사일기장 덕분에 가끔 생각나면 써오던 감사일기도 매일 쓰게 되었답니다. 하루에 5가지씩 감사할 일들을 쓰게 되어있구요, 하루 스케줄표도 있어 갖고 다니며 쓰기 편해요. 감사일기를 매일 2주 넘게 써오고 있는 요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좋은 생각만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오늘은 어떤 일에 감사할까..' 생각하다 보면 정말 사소한 일들 - 욕실에 휴지가 없는데 거울장을 열어보니 휴지 한 통이 있을 때, 풀이나 가위 쓸 일 이 있는데 바로 옆에 있을 때, 전화할 사람이 있는데 마침 그 사람이 먼저 전화를 걸어줄 때,시장에서 필요하던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때 등등 - 에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혹시 액자가 떨어지고, 스탠드가 넘어져 깨져도 ( 실제로 그제, 오늘 일어났던 일이랍니다.-.-) '와, 그나마 이정도이길 다행이네, 누구 안다쳐서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떠오르지요. 뭐랄까... 제 태도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할까요.^^
마음으로 감사하는 것보다 실제로 글로 적으니 감사할 일이 더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 아이가 제 품에 안겨 " 엄마 냄새가 참 좋아요, 애기 때부터 좋았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스런 아이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힌 감사일기를 본 아들녀석이 틈만 나면 안겨서 엄마 냄새 좋다고 해요. ㅎㅎ
또 <좀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남편이 "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사랑하는 제 남편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쓴 것을 아이가 남편한테 말했는지, 남편이 요즘 계속 기분 좋게 지내며 더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이 책에는 100가지의 질문이 들어있어요.
'감사' 대한 주제이지만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하루하루의 생활, 가족들, 주변 친구들, 동료, 우리 사회, 더 나아가 온 세상 사람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그러면 '지금 제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질문 중 한가지를 적어보면요,
< 감사란 언뜻 보면 남을 위해 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사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 사람의 행복과 성장을 도와줍니다. 당신은 이 말에 동의 하나요?>
- 네, 저는 동의합니다. 실제로 저는 요즘 하루하루 더 행복합니다. 그리고 화를 내는 횟수도 줄어들었다고 아이가 그러네요.ㅎㅎ 그럼 더 성장한 거 아닐까요?
책을 읽다보면 가슴에 와닿는 좋은 글귀도 많답니다. 몇가지 적어 볼게요.
*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부가 생기고, 불평하는 마음을 가지면 가난이 온다.
- 존 템플턴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 우리가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있을 때 거기에는 불화나 반목 같은 것은 발붙이지
못한다.- 연암 박지원
*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이 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
- 스펄전
* 인생이란 내게 벌어진 일이 10%이며 나머지 90%는 그 일들에 대한 나의 반응으로
결정된다. -찰스 스윈돌
화가 나고 속상할 때, 누군가가 미워질 때,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 읽으려고 전 항상 가까이 둡니다. 앞으로 나올 '꿈'과 '집중'에 대한 내용도 기대가 되네요.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더 좋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에 감사하며 후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