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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라!" 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에 빗대어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20권을 모두 읽은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라."는 세간의 말도 있다. 
박경리의 <토지>만큼 그 알맹이에 비하여 과대평가된 책도 드물 것이다. 어느 "독후감 소매상" 같은 정치인 작가의 추천으로 이 책의 허명(虛名)이 더 높아진 탓도 있지만, 이 책은 문학적 작품성 면에서나, 구성의 완결성 면에서나 비판점이 많은 책이다. 
판본을 거듭하며 변형된 줄거리도 그렇고, 3대에 걸친 시공간적 확장으로 서사의 초점이 무너질대로 무너져 일반 독자가 완독하기에 너무 장황하고 문체도 산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비평이다. (당신 같으면 어느 부잣집의 흥망성쇠 스토리를 수 개월을 바쳐가며 읽어낼 자신이 있는가?) 
<토지> 20권을 통독하는 독자가 있다면 다음 두 부류 중 하나일 것이다. 무지한 문학 지망생이거나, 오만한 지적 허영가이거나. 
둘 중 어느 쪽이든 상종할 인물은 못 된다. 
(PS: 대부분의 고등학교 수학 문제집의 앞 몇 장만 까맣게 손때가 묻는 것처럼, 박경리의 <토지>도 1권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99%라고 한다. 차라리 하이라이트 요약본 줄거리만 일별하는 게 실질적으로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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