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시녀 이야기 (특별판)
나뭇가지 2017/06/1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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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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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17-05-29
: 4,775
이렇게 통렬하고 서늘한 작품일 줄 몰랐다. 리커버 전의 표지가 좀 고리타분한 느낌이 나서, ‘설정은 재밌지만 읽으면 옛날느낌 나고 지루하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나 보다. 막상 펼쳐보니 알라딘에서 책표지까지 예쁘게 다시 해서 가방까지 줘가며 나에게 이런 작품을 만나게 한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5년도에 이 책을 쓴 작가가 바라보던 세상과 지금 이 책을 읽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도 비슷해 소름이 끼친다. 현실을 레퍼런스로 한 부분이 넘치게 깔려있어서 누구라도 붙잡고 여기저기 보여주고 공감하고 싶더라.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어서 특히 여성 독자에게는 정서적 타격이 좀 올 수도 있는데 (나도 에이 뭐 하다가 결국 악몽을 꿨다.) 오히려 ‘그래 알아 이건 소설이고 좀 너무하지.‘ 라는 전제를 작가와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덤으로 번역인데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작가의 섬세하고 탁월한 표현력에 감탄 또 감탄 하다가 실력 발휘를 너무 충분히 하시는 바람에 결국 두 손 들었다. 미드로 방영중이라는데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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