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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의 서재
  • 직장인입니다 강남으로 이사 갔고요 질문 받습니다
  • 대치대디
  • 16,920원 (10%940)
  • 2025-09-10
  • : 9,545

※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제목이 독특한데 내용도 제목만큼 독특하다.

지금까지 부동산투자 책을 참 많이 읽었는데, 이 책처럼 완전 생생한 진짜 부동산투자 리얼스토리를 담은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은 직장인이면서 남편이면서 유치원생의 아빠인 저자께서 강동 신축 아파트에서 강남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는 과정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는 리얼 스토리 책이다.

신축이지만 저층이라는 한계점을 가진 강동구 고덕 30평대 아파트를 매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 강남 20평대 아파트를 매수하는 과정이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안스럽게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스릴있게 때로는 교훈적으로 아주 잘 기술된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은 실화이다.

과장도 꾸밈도 거의 없어 보인다.


저자가 강남으로 이사를 가려는 것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을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려는 목적때문이고, 직장 내에서 강남으로 입성한 동료를 보면서 자극을 받아서이기도 하다.

강남으로 갈아타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느 아파트를 매수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임장을 시작한다.

임장을 시작하여 부동산사무소에 가보니 일단 기존 집을 매도하고 오라는 숙제를 받는다.

그래서 고덕 신축 30평대 저층 아파트를 매도하기 위해서 발코니 앞 화단에 나무를 심고, 여러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기도 하고, 부동산 공인중개사와 밀당을 하고, 매도호가를 낮추기도 하고 갖가지 일들을 실행한다.

저자의 노력이 눈물겹다는 생각도 들고, 매도 과정에서 겪은 고생을 코믹하게 표현한 글들을 보면서 웃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자의 매도 과정을 보면서 이 책에 슬슬 빠져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매도의 기술이 보인다.

갈아타기를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여러 스킬과 팁을 알려주니 매우 교훈적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손품 발품 이야기하며 데이터를 말하는 것보다 이 책이 보여주는 리얼 매도 분투기가 오히려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

공인중개사를 상대했던 여러 경험들도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어떤 공인중개사를 믿어야 하는지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고, 일단은 많은 부동산사무소에 매물로 내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갈아타기의 과정이 그리 쉽지가 않았다.

가격을 낮추고 또 낮추어도 매도가 되질 않았다.

아버지, 장모께서 굳이 왜 이사를 가려고 하느냐며 말리고, 가족들고 갈아타기 도전으로 고생을 하니 갈아타기를 포기하려고도 했다.

가격을 계속 낮추다보니 저자의 아파트가 단지내 최저가 아파트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결국에는 갈아타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재건축 대상 매물로 눈을 돌리면서 재건축 조합에 가서 조합장을 만나본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도곡동, 역삼동, 대치동, 개포동, 반포동, 잠실동으로 부지런히 임장을 다녔다.

하루에 20통이 넘는 전화를 했고, 매일 3만보를 걸었다고 한다.

이 정도는 해야 진짜 매수를 위한 임장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저자가 전해주는 부동산 거래의 스킬이 여러가지가 나온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을 모아놓은 핵심노트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대치대디의 부동산 오답노트라고 말한다.)

저자는 퇴근하고 거의 매일 임장을 갔다.

1순위부터 4순위까지 계속 업데이트를 하며서 매수할 물건을 찾아다녔다.

결국에는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기존 집이 매도하기로 하고, 강남 20평대 아파트를 매수를 하기로 했다.

매수와 매도가 결정이 되었지만, 가계약금 지불부터 잔금을 입금하기까지는 순탄하지는 않았고, 별의별 일들이 다 발생했다.

세상 일이 뜻대로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에서 저자는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저자는 최종 매도와 매수에서 겪은 일들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저자가 말해주는 부동산 오답노트에 좋은 말이 많았는데, 갈아타기를 하려는 자에게 매수 매도의 태도를 역지사지로 설명해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팔 때 : 내가 매수자라면 이 가격에 살까? 사는 사람에게 먹을 걸 남겨줘야 한다.

살 때 : 내가 매도자라면 트집 잡는 사람한테 팔까? 칭찬은 집주인도 깎아주게 한다.

부동산사무소 방문할 때 : 누구한테 급매를 줄까? 돈 가진 손님, 기억에 남는 손님, 돕고 싶은 손님

깊이 공감되면서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진짜 이런 책이 부동산 실거주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 같다.

책 글 한 줄 한 줄에 솔직함이 있고 생생함이 있고 거기에 부동산 투자 스킬이 있는 책이다.

저자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부부도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계획하고 있다.

나름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고, 나름 부동산 임장을 다녔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는 아직 갈아타기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하려면 이 책의 저자 정도는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진짜 내가 가고 싶은 지역을 알아보고 결정하고, 그 지역 아파트를 매도하기 위해서 정성과 노력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 이 책을 아내에게 읽으라고 하고, 우리 부부도 이 책의 저자처럼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잘 완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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