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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의 서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쇼펜하우어 철학 수업
  • 김선희
  • 16,200원 (10%900)
  • 2025-06-15
  • : 192

※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몇 년 전부터 쇼펜하우어 철학에 매료되어 쇼펜하우어 책을 여러 권을 읽었다.

복잡하고 힘든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멘탈 강화에는 쇼펜하우어 철학이 최선이고 최고라고 생각한다.

쇼펜하우어는 지극히 현실중심의 철학자이다.

아주 현실적인 관찰과 사고 속에서 매우 현실적인 철학적 가르침을 주는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과대 평가와 과대 포장이 없다.

인간의 불행을 과대 평가하지 않고, 행복을 과대 포장하지 않고, 세상의 민낯을 고찰하고, 불행과 행복 사이에 있는 다양한 차이를 보여주는 철학이다.

이번에는 철학과 교수님이 쓰신 쇼펜하우어 철학 책을 읽었다.

김선희 교수님은 한국니체학회 회장을 역임하셨고, 한국철학상담학회 회장으로 삶철학과 철학상담을 연구하고 교육하며 실천하고 계신다.

철학과 교수님이 쓰신 쇼펜하우어 책이라니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했다.

책 제목에는 '가장 친절한'이라는 말이 들어있는데, 어떻게 친절할까 많이 궁금했다.


기존의 쇼펜하우어 철학 책이 쇼펜하우어가 쓴 책을 번역하거나, 요약했다면 이 책은 쇼펜하우어 철학을 분석하고 해석한 책으로 느껴졌다.

기존 책들이 쇼펜하우어가 이런이런 명언을 남기셨고, 그 명언을 이렇게 해석해보았으니 인생을 이렇게 살면 더 행복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었다면, 이 책은 쇼펜하우어 철학을 좀 더 깊이 있게 해석하는데 노력한 책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쉽게 읽히기 보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철학 서적이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를 '삶의 철학자'라고 말씀하셨다.

쇼펜하우어가 어떤 철학자보다 치밀하게 고찰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야누스적 양면성이라고 한다.

인생이 지닌 행복과 고통의 양면성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고찰의 결실이 쇼펜하우어의 삶철학이고 인생철학이라고 한다.

야누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문, 대문, 문간을 상징하는 신이자 처음과 끝, 시작과 변화, 이중성을 상징하는 신이라고 한다.

"행복은 얻기 쉬운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 안에서 행복을 얻기란 매우 어렵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얻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이 문장이 책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행복을 찾는 과정으로 보는 것 같다.

인간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인간 자신의 정체성인 현존재(Dasein)라고 한다.

철학과 교수님이 쇼펜하우어 철학을 해석해주는 것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다.

근데,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이 오히려 철학적 사고를 더 부추기고 독려하는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쇼펜하우어는 건강을 강조했다.

건강이 인간의 주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의 행복이 기분의 명랑함에 의존하듯이 기분의 명랑함은 건강 상태에 의존적이다."

행복, 기분, 건강 모두가 서로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은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염세주의도 아니고 이상주의적 낙관론도 아니며, 현실에 진심이면서 현실의 이면 또한 포기하지 않고 세밀하게 포착한다고 한다.

내가 쇼펜하우어 철학에 매료된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지극히 현실적인 철학이다.

엄청난 부는 행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부가 어느 정도 축적되었음에도 부를 계속 축적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한다.

많은 재산을 유지하고 늘리는데 불가피하게 필요한 걱정을 하느라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은 권태, 방탕, 궁핍이라는 3대 악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노동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노동은 궁핍으로부터 자유를 주고, 권태나 방탕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강력한 보호막이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근심과 불안의 거의 절반이 바로 다른 사람의 견해에 대한 염려에서 생긴다. 이는 우리 근심의 절반이 눈칫밥에서 기인함을 의미한다. 인간의 과시와 자랑뿐 아니라 모든 허영과 허세의 밑바닥에는 타인의 견해가 자리한다."

타인의 견해에 대한 염려는 매우 자연적이고 타고난 본성이지만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철학에 대한 공부와 실행이 필요한 것 같다.

인간의 어리석음의 세 가지 싹은 명예욕, 허영심, 자긍심이다.

모두 내적인 것이 아닌 외적인 것에 의존하게 될 수 있는 것들이다.

허영심은 인간을 수다스럽게 만들고, 자긍심은 인간을 침묵하게 만든다.

자긍심은 허영심으로 변질될 수 있다.

"더 완벽한 삶을 원할수록 더 염세적인 삶으로 향할 것이다."

만사를 비관적으로 보고 항상 최악의 경우를 두려워해 그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는 자는 실수의 가능성은 적어지지만, 이 과정에서 수반하는 과도한 긴장, 정신적 감수성의 과잉은 인간을 더 불행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지나친 것도 문제인 것이다.

적절하게 그리고 적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고, 때로는 예민하지 않게 그리고 민감하지 않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둔하게 살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둔감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때우기 또는 시간 죽이기의 소모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오히려 남는 시간을 살리는 삶의 지혜이다."

책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곳곳에 배우고 명심해야 할 명언들이 있었다.

역시 쇼펜하우어 철학 책이다.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서 배울 점들이 많았다.

책 마지막에 이 책에서 여러 번 반복된 문장이 또 등장했다.

어쩌면 이 책의 핵심 문장이면서 엔딩 문구이다.

"행복은 얻기 쉬운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 안에서 행복을 얻기란 매우 어렵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얻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내 자신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행복을 찾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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