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철학의 매력에 매료되어 쇼펜하우어 철학 책을 읽으면서 메탈을 강화하고 있다.
요즘 쇼펜하우어가 쓴 책을 번역하여 편집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다.
쇼펜하우어 철학을 정통으로 이해하려며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지만, 쇼펜하우어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철학을 수립하였는지를 알고, 쇼펜하우어 철학의 개념을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쇼펜하우어에 대한 해설책을 읽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와 쇼펜하우어 철학을 해설한 책이다.
저자는 독일 지겐대학에서 철학박사를 받은 철학자이며, 관념 철학보다는 현실 문제를 다룬 철학에 관심을 갖고 스피노자, 쇼펜하우어, 니체를 공부했다.
이 책에는 쇼펜하우어의 일생과 철학을 수립하는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고, 쇼펜하우어 철학에 대한 해석도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철학자였는지를 많이 알게 되었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스스로 자기 철학의 반은 칸트에게서 받았고, 나머지 반은 인도철학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책에는 저자가 철학자가 되어갔던 과정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철학을 전공하게 된 과정, 독일로 유학을 가서 철학박사가 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평소 저자의 일상과 생각도 글로 기술해주었다.
저자가 도서관에 대해서 해 준 내용이 공감이 되었다.
도서관은 이제 책만 빌려주는 공간이 아니라 창조적 공간이라고 말하고, 그 옛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쓴 공간이 대영도서관이었다고 한다.
나도 도서관을 좋아하고 자주 이용하는데 저자가 말한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강단과 주류철학에서 배제되어서 홀로 세계가 무엇이고 그 안에서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찾아 헤맸던 철학자라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빠져나올 궁리를 골똘히 했다고 한다.
인생의 본질은 고통인데 사람들 대부분이 그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행복만 바라보고 있으니 더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삶이 만만치 않으니 그만큼 세상과 그 안에 존재하는 나를 제대로 꿰뚫어 보지 못하면 인간은 평생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쇼펜하우어는 의대에 진학했다가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쇼펜하우어 철학 책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이유가 아마도 의대에 다닌 경험에서 나온 것 같다.
의학을 공부하다가 철학을 공부하게 된 배경이 설명되어 있고, 철학을 공부하는 과정도 소개되어 있다.
어쩌면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전기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당한 체념은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사항이다. 체념은 좌절된 희망들에서 가장 먼저 생겨나기 때문에 여행자는 더 빠르게 체념할수록 남은 여정을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인상적이었던 단어 중의 하나가 '체념'이다.
체념은 인생 여행의 가장 중요한 반려자라고도 했는데, 나도 그 말에 공감하면서 회사생활을 할 때 이상한 사람들과 이상한 일로 힘들 때 체념을 자주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아버지가 많은 유산을 남겨주어서 일정한 직업이나 수업이 없었음에도 하고 싶은 연구를 계속하고 여행도 계속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밥벌이를 위해 강단에 서거나 글을 쓰는 일을 몽상적 이론을 퍼트려 대중을 속여먹는 저열한 사기꾼, 대중들의 두뇌를 해치는 삼류 작가, 철저히 무능하고 간사한 대학교수 패거리라고 비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칸트 이상으로 규칙적이면서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오전에는 집필하고,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고, 오후에는 가벼운 독서와 산책을 하였다.
그가 고독한 삶만을 산 것은 아니었다.
여러 나라로 여행을 다녔고, 여배우 카롤리네 리히터와 연애를 하기도 했었다.
단지 결혼을 안했을 뿐이다.
"인생이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힘든 과제와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인생을 견뎌냈다'는 말은 멋진 표현이다."
쇼펜하우어는 견뎌내고 끝마쳐야 하는 과제가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살면서 마주치는 고난이 거쳐가야 할 과정으로 해석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회사에서 마주치는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일들 모두가 견뎌내고 끝마쳐야 하는 과제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과 철학을 해석한 책이니 책 내용은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철학자가 철학자를 해석한 책이니 어쩌면 당연히 느껴질 무게감이다.
그래도 쇼펜하우어의 인생 과정을 설명해주는 내용을 읽는 것은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쇼펜하우어는 독서와 스스로 생각하기를 절대 구분했다.
'학자란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지만 사상가, 천재, 세상을 깨우쳐 주는 자, 인류의 후원자는 직접 세상이라는 책을 읽은 사람이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생각과 책에서 읽은 남의 생각의 관계는 마치 봄에 꽃이 피어나는 식물과 돌멩이 속에 든 태곳적 식물의 화석의 관계와도 같다."
쇼펜하우어는 책 몇 권 읽고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깝죽대지 말라고 했다.
잘못된 독서로 얻은 남의 생각은 남이 먹다 남긴 음식이나 남이 입다가 버린 옷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닐 아드미라리"
닐 아드미라리는 라틴어로 '어떤 것에도 놀라워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이라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세상에 대해 무신경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욕망과 욕구를 억제하고, 외부 세계에 대한 열광이나 경탄을 버리는 것이 내면의 평정과 안정을 찾는데에 중요하다고 보았다.
쇼펜하우어 책으로서 이 책은 매우 특별한 책이라 생각한다.
쇼펜하우어 철학자 전기문으로서의 의미도 있는 책이고, 쇼펜하우어 철학 해설서로서의 의미도 함께 있는 책이다.
쇼펜하우어와 쇼펜하우어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쇼펜하우어와 그의 철학을 더 많이 깊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