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물들의 우아함, 복잡함, 섬세한 고색patina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는 음악의 표현력, 절제력, 질서 정연함에 감동한다. 우리는 귀엽고, 매력적이고, 멋진 것들의 진가를 인정한다. 그리고 우리는 별다른규정도 없이 어떤 사물이 아름답다고 단정 짓는 것보다는 이러한 판단을 할 때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것은또 다른 보다 높은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영역은 우리의 일상적인 관심사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뭔가를 말하려면 주저하게 되는 영역이다. 언제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종교적 믿음을 끊임없이 과시하는 사람들처럼 골칫거리이다. 왠지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격상된 순간을 위해 남겨 두어야지, 사람들 앞에 공개하거나 저녁 먹으면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될 것 같다.- P25
아름다움의 판단은 단순히 선호에 대한 진술이 아님이 드러난다.
이것은 주목이라는 행위를 요구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들로 표현될 수 있다. 대상에서 무엇이 올바르고, 어울리고, 가치 있고, 매력적이고, 표현적인지 보여 주려는 시도는, 다시 말해 우리의 주목을 요청하는사물의 양상을 식별하려는 시도는 최종 판결보다 중요하지 않다.- P26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미학적‘이라는 기술적인술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정한 종류의 판단이다. ‘아름다움‘ 이라는 술어가 더 적합하게 사용될 최상의 미학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우리는 염두에 두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아름다움을 일반적의미에서, 미학적 판단의 주제로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P27
그러나 하이든은 모차르트에 대한 나의 관심을충족시킬 수 없다. 모차르트에 대한 나의 관심은, 그것이 사용되는 어떤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특별한 사물로서 그것에 대한관심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P31
체홉의 예술은 삶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 그 정수를 뽑아, 하늘을 담은 한 방울의 이슬처럼 드라마를 담은이미지로 만들어 낸다. 이러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하나의세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그 세계에 대한 해석은 우리가 상상하는 광경과 소리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다.- P35
그러므로 아름다움의 즐거움은 대상에게 제공된 선물 같은 것인데, 이것은 결국 나에게 제공된 선물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이 친구들과 함께할 때 경험하는 즐거움과 유사하다. 우정의 즐거움처럼, 아름다움의 즐거움은 호기심이 많다. 즉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며, 자신이 찾아낸 것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의 즐거움은 그 자체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이기 마련이다.-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