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프로코피에프는 단순하면서도 표현적인 수법을 모색하며, 문학 작품을 소재로 준비하던 중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을 읽고 그의 인도주의적인 시적 내용에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는 이 작품이야말로 그가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시도를 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고 이의 무용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1934년 안무가 라브로프스키, 극작가 아드리안피오트로스프키, 셰익스피어 학자인 라드로프와 협력하여 이 작품의 대본을 쓰기 시작했고 1935년 여름, 에필로그를 포함한3막 9장으로 된 발레음악 총 52곡을 완성하게 된다.
프로코피에프는 발레음악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작곡한 뒤 몇몇 작품만을 골라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으로 만들기도하였다. 연주회용 관현악 모음곡이나 피아노 독주 편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비올리스트보리소프스키가 비올라와 피아노 2중주를 위한 작품으로 새로 편곡하기도 하였다. 보리소프스키에 의해 편곡된 이 작품은프로코피에프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분위기보다는 조금 더 로맨틱한 면이 많고, 기존의 <로미오와 줄리엣>하면떠오르는 비극적인 분위기를 깊게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비올라의 특징인 무게와 깊이 그 가운데 있는 쓸쓸함 등의 특징을잘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1곡 Introduction 서곡 극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무겁고 장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비올라는 어둡고 깊은음색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피아노는 리듬적인 요소와 화성적 배경을 제공하여 원곡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재현한다.
제2곡 The Street Awakens 거리의 아침 아침이 밝아오며 도시가 서서히 활기를 띠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곡으로,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리듬과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제3곡 Juliet as a Young Girl 소녀 줄리엣 줄리엣의 천진난만하고 활기찬 성격을 표현한 곡으로, 가볍고 빠른 리듬과유려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경쾌한 아르페지오와 장식음이 줄리엣의 소녀다운 모습을 강조한다.
제4곡 Dance of the Knights 기사들의 춤 이 곡은 몬테규 가문과 캐플릿 가문의 갈등과 권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곡으로, 무겁고 장엄한 리듬과 강렬한 화성이 특징이다.
제5곡 Mercuito 머큐시오 유쾌하고 활기찬 머큐시오의 성격을 반영한 곡으로, 경쾌한 리듬과 재치 있는 선율이 특징이다.
제6곡 Death of Juliet 줄리엣의 죽음 줄리엣의 비극적 최후를 극적으로 묘사한 곡으로, 깊은 애수와 절망이 담긴 선율이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