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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님의 서재
  • [세트] 악의 교전 1~2 세트 - 전2권
  • 기시 유스케
  • 33,840원 (10%1,880)
  • 2025-02-26
  • : 1,100

「검은집」의 그 기시 유스케,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기시 유스케의 『악의 교전』.

 

싸이코패쓰, 반사회적인 인격.

연습과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로 사회성을 쌓아가며 인기, 신뢰를 얻은 가면 속 인격.

하스미 세이지는 마치다 고등학교의 영어교사이며, 2학년 4반 담임이며,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도 꽤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주변에 죽음이 일상적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꽤 완벽에 가까운 인물.

 

이 책은 그의 꿈 이야기로 시작한다. 배틀로얄이 떠올랐다. 그쪽 장르인가 싶었다. 그러나 까마귀, 강아지, 이웃, 동료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쎄함이 느껴지고, 중간중간 이정표같은 문장들에 섬뜩함과 놀라움이 쫄깃한 타이밍으로 탁! 다가온다. ‘서푼짜리 오페라’, ‘모리타트’를 BGM으로 예술하듯 사람을 죽이는 하스미 세이지.

 

싸이코패쓰가 천재이기까지하면 이렇게 사는 건가

가해자의 심리를 내가 이렇게까지 알고 상상해도 되는 건가

이건 그냥 게임, 사냥 게임이 아닌가

어떻게 그 많은 살인에도 여기까지 무사히 왔던가

학교라는 곳이 이런 식으로 소모되어도 괜찮을까

 

읽으면서도 너무 읽고 싶지 않았다.

확실히 나에게 악은 교훈을 남겼달까.

찝찝하고 섬뜩하고 궁금한데 알고 싶지 않은 갈등상태.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후천적인 괴물은 언제라도 생겨나리라. 2권 p.453

 

최근 입시관련나 모 학교의 비리 뉴스 등을 듣다보면 극단적 상태로 드러나지 않을 뿐 이미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악에 대해 가장 잘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 그런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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