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이정희님의 서재
  • 싱싱한 밀 이삭처럼
  • 빈센트 반 고흐
  • 15,300원 (10%850)
  • 2024-11-25
  • : 227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에 항상 오르는 고흐.
고흐는 우리에게 문학에서 헤세만큼이나 안다면 너무나 잘 아는 화가다. 고흐의 그림만큼 그의 편지에도 그의 격정이 담겨 있고, 그림을 보는 감동을 그의 편지가 배가 시켜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림이든 글이든, 주변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고흐가 지향한 가치는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그 가치를 『싱싱한 밀 이삭처럼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는 고흐가 긴 편지 속에 숨겨 둔 알곡처럼 찾아내어 그의 풍경화처럼, 자화상처럼 눈앞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문장으로 엮은 책이다.

고흐에 대한 그림 뿐 아니라 동생 테오를 비롯해 주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영혼의 편지’는 고흐의 그림과 함께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나의 물욕이었든 가족애였든 어떤 포장으로 만나더라도 고흐의 고뇌와 고독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영혼의 편지’는 고흐의 그림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예술에 대한 시선, 태도 등을 돌아보고 겸손하고 조심스럽던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영혼의 편지’를 읽다보면 고흐의 편지를 답장으로 받게 될 그 사람이 어떤 편지를 보냈길래 고흐가 이렇게 이런 문장으로 세상을 향해 외치게 되었을까, 그들이 보낸 편지가 너무나 궁금했다. 이번 열림원의 새로운 ‘영혼의 편지’ 『싱싱한 밀 이삭처럼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는 특히 편지의 전체가 아닌 편지의 일부분만 발췌되어 더욱 상대가 누구인지, 날짜도 뒤섞여 있어 예술가로, 가족으로, 존재로 그 고민의 과정이나 깊이를 충분히 느끼기에는 아쉬움까지 더해져 누구에게 어쩌다 쓴 편지일까, 다른 책을 함께 보는 즐거운 수고를 추천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날짜가 더러 다른 부분도 있고 해석의 차이로 문장의 앞뒤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은 내 경험으로 남기는 팁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