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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님의 서재
  • 징비록
  • 유성룡
  • 14,400원 (10%800)
  • 2024-11-10
  • : 585
임진왜란 7년의 역사를 가감 없이 기록한 명재상 유성룡의 혜안과 처절한 자기반성, 징비록.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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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은 명장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3편의 대작 영화, 대하드라마들로 익숙하지만, 그렇게 아는 임진왜란에 다른 시각을 더할 수 있는 징비록과 쇄미록 역시 우리 역사를 더 잘 알기 위해 꼭 읽어볼 책이다. 특히 징비록은 임금의 곁에서 명-왜-조선 간의 외교 상황과 정치적이거나 전략적인 상황에서 군신의 움직임까지 알 수 있어 임진왜란을 더 깊이, 넓게 알고 이해하기에 훌륭한 고전이다.

징비록은 유성룡이 북인들의 탄핵을 받아 실각한 후 안동 하회에서 임진왜란 기간 동안 작성한 문서와 체험을 바탕으로 전후 사실을 기록한 저술로, “징비(懲毖)”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 ‘내 지나간 일을 징계懲하고 뒷근심이 있을까 삼가毖노라’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징비록의 자서에 징비록을 쓰는 연유를 그리 밝힘으로써 당색을 떠나 도체찰사로서 전시에 느낀 경험과 사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하는 의지, 자신의 과오까지도 숨기지 않는 자세를 느낄 수 있다.

삼독으로 이끈 을유문화사의 징비록은 표지부터 고전의 무게가 느껴지는 색감과 무게가 좋다. 징비록의 의미를 표지부터 담고 있달까. 간결하고 담백한 역자의 해제가 책의 말미가 아니라 제일 먼저 나와 좋은 이정표가 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1권, 2권, 녹후잡기 각 권 이후에 나오는 원문이 실린 것이다. 득음도 달려있어 당시의 기록을 한자로 읽어보는 일이 굉장히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며, 마치 저자와 필담을 나누는 느낌도 들었다. 원문 옆에는 본문의 페이지도 기록되어 있어 찾아보기 좋다.
다만, 삽입된 참고 그림이나 사진이 흑백이라 아쉽다. 물론 책을 만드는 과정을 고려하자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징비록에 대한 TMI가 좀 더 들어간 부록이 색인 뒤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초간본’의 의도를 최대한 살린 유려한 번역을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책처럼 기록에 충실한 을유의 징비록은 역시는 역시구나 싶다.

국보 132호 징비록.
주변국과의 외교, 전투와 보급, 명장 이순신, ‘오성과 한음’의 이항복과 이덕형, 100명의 위인들에 나온 ‘잘 싸운다’ 곽재우, 문학가로 알려진 송강 정철 등 굉장히 많은 인물에 대한 기록과 평가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징비록이 아직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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